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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용머리해안 세계지질공원 파괴 앞장?
양시경  |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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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3  1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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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시경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감사
2010년 10월 4일 서귀포시 용머리해안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는 제주도민들에게 자긍심을 고취시켜주는 쾌거였다.

그런데 2017년 6월 13일 용머리해안이 사후관리 부실로 인하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철회되었다. 놀랍고, 어안이 벙벙했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후 약 7년 동안 가장 큰 변화는 용머리해안 일부구간에서 발생한 낙석사고로 2016년 6월에 28미터 철제교량을 5억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서 개통한 것이다.

제주도 행정이 자연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무지막지한 28m 철제교량을 건설함으로써 세계지질공원인증 철회에 앞장선 꼴이 된 것이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반성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전혀 안 보인다.

제주도는 오히려 천혜의 용머리해안을 완전히 망치기 위해 작심하듯이, 1971년 용머리해안이 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40년이상 동안 인공적인 건축을 제한해오던 용머리해안과 약 30미터 떨어진 토지를 주민설명회에서 논의 절차도 없이 지금 당장 필요성도 없는 운동오락시설로 변경하여 용머리해안 환경을 완전히 망치는데 앞장서고 있다.

만약 계획대로 용머리해안과 인접한 곳에 육중한 철제 구조물로 만들어진 대형 놀이시설 등이 만들어진다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주가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 담당 공무원에게 치밀한 로비를 했기 때문에 주민설명회에서 보고도 하지 않고, 은밀하게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제주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도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통과시켰고, 제주도는 2017년10월 31일 용머리 관광지 개발사업 시행 승인(변경)고시를 했다.

원희룡지사는 이런 사정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 받기위해 제주도민은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용머리해안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자 행정기관과 관광사업체, 언론 등은 전국민과 세계에 얼마나 많은 비용을 들여서 홍보를 했으며 이로 말미암아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방문이 이어졌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시내에 위치한 하논분화구를 약 2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자해서 복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자원도 유지하고 지키지 못하면서, 약 200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서귀포시 하논분화구를 복원할 수 있겠는가.

제주도의 가치와 경쟁력은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있다. 눈앞에 작은 이익을 얻기 위해 자신의 심장을 찌르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그럼에도 견제 감시하는 감사위원회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제주도의회, 언론 등은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 / 양시경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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