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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라모스 오르타, 제주4·3공원 방문 ... "희생자 위해 진실 찾아야"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이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평화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7회 제주4·3평화포럼 참석차 제주를 찾은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은 9일 포럼 참석 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 기자 간담회를 갖고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워야 한다”며 교육을 통해 평화를 이뤄야 함을 강조했다.

 

호르타 전 대통령은 4·3평화공원을 찾아 먼저 위령탑을 향했다. 그 자리에서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 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호르타 전 대통령은 먼저 “20년만에 제주를 다시 방문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4·3평화공원을 찾고 희생자들을 기릴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희생자를 기억하는 일은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4·3 공원은 매우 뜻 깊은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일본에게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동티모르와 한국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동티모르도 식민 지배와 전쟁을 통해 많은 이들이 희생됐다. 내 가족도 희생됐다. 그래서 4·3이 가지는 희생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4·3을 해결해나가는 한국의 노력에 존경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동티모르에도 항상 다툼이 있었고 희생자들이 생겼다”며 “중요한 것은 그들이 왜 희생됐는지 진실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실을 찾기 위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어 과거의 실수에 대한 확실한 교육을 통해 희생자를 위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와의 전쟁에서 20만명이 죽었다”며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4개 언어로 작성해서 모두가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비폭력에 대한 교육을 하고 반전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가 희생자들에게 보상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티모르는 국가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위원회를 만들어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4년간 들었다”며 “이후 국가에서 기금을 조성해 그들을 돕고 있다. 관련 국가예산이 1년에 1억달러 정도”라고 설명했다.

 

 

호세 라모스 오르타는 티모르-레스테(구 동티모르)의 국가안보자문 및 선임장관이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점령기간(1975~96)에 망명 생활을 하며 인권 네트워크 구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연설 등을 통해 티모르인들의 아픔을 알리고자 고군분투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1996년 티모르의 카를루스 시메느스 벨루(Carlos Ximenes Belo) 주교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2007년 5월 동티모르의 제2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임기를 마친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유엔 사무총장의 특사 자격으로 기니 비사우에 방문, 민주 선거를 통한 평화적 권력 이양이 이루어지도록 감독했다. 2014년에는 유엔 평화유지활동의 심사위원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1998년 제주4․3 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21세기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에 동티모르 인권 운동가로 참석해 ‘동티모르의 민족자결을 위한 투쟁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권’에 대한 기조강연을 한 바도 있다.

 

이번 제주 4·3 평화포럼에서는 '과거의 극복-치유와 화해'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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