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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앞 해저 함정 3척 실체조사 착수 ... "수중 문화재 지정 검토"

 

태평양전쟁 당시 제주 앞바다에서 침몰한 일본 군함의 실체가 제주도 차언에서 확인된다. ‘태평양 결7호 작전’의 유산을 확인하기 위한 제주도 차원의 첫 수중조사다.

 

제주도는 이달 중 민간 잠수사들을 투입해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과 비양도 사이 해상에서 침몰, 바다에 가라앉은 일본 군함의 실체 확인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가라앉은 일본 군함은 모두 3척으로 추정된다. 태평양전쟁 말기이던 1945년 4월14일 새벽 정박을 위해 비양도 남쪽으로 이동하던 중 미국 잠수함에서 발사한 어뢰를 맞고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주민들의 증언 등에 따르면 일본 군함 3척이 침몰, 승조원 660여명 가운데 대부분인 500명이 숨졌다. 160여명은 제주 본섬으로 떠밀려오거나 해상에서 표류하던 중 인근 주민·어민들이 구조, 겨우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은 태평양전쟁 말기에 이르면서 제주도에 7만여명에 해당하는 병력을 집중 배치했다. 미군의 본토 상륙을 저지하기 위한 전략군 편성으로 제주도에 대해 ‘태평양 결7호 작전’, 일본 오키나와에 대해 ‘태평양 결6호 작전’을 세우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췄다.

 

침몰한 함정의 실존 여부도 확인됐다. 제주KBS가 2015년 7월 수중 촬영에 성공하면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촬영팀은 수심 11m에서 길이 100m의 선체와 탄약 상자까지 확인했다.

 

이번 조사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7월 한림지역을 찾은 자리에서 김용주 한림읍주민자치위원장의 요청을 전격 수용하면서 현실화 됐다.

 

제주도는 영상장비를 동원해 수중 속 함정 3척의 존재 여부와 좌표를 확인하고 관련 영상을 세계자연유산본부로 보내 수중문화재 지정 추진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민간업체를 정해 조만간 본격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조사결과를 문화재청에 알려 수중문화재 가치를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태평양 결(決) 7호 작전=일제 강점기이던 1940년대 초 일본군은 ‘태평양 결(決) 7호 작전’이란 이름으로 제주도에 대한 요새화에 나섰다. 미군함대를 향해 포탄을 안고 육탄돌진할 가미가제(神風)식 어뢰정의 은폐장소이기도 했던 해안 진지동굴 등이 만들어졌다.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때 일본군은 미군의 상륙루트를 제주도로 봤고, 7만 명의 병력을 제주도에 주둔시킬 정도였다. 물론 대표적인 진지조성 장소가 송악산 등지다. 송악산의 배후지인 드넓은 벌판 ‘알뜨르’엔 공군기지가 만들어졌다. 지금도 알뜨르엔 일제의 지하벙커·관제탑의 흔적이 남아 있고, 1m 두께가 넘는 콘크리트 항공기 격납고 23기가 널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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