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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시속 10마일의 학교가 100마일로 달리는 기업에 취업하려는 학생들을 준비시킬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 같은 지적은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세대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교육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깊어지게 한다. 미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기 위한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4차 산업혁명의 주창자이자 세계경제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 3개 분야의 융합된 기술들이 경제체제와 사회구조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기술혁명’으로 정의했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성’, ‘초지능화’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인간과 인간, 사물과 사물, 인간과 사물이 상호 연결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으로 보다 지능화된 사회로 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4차 산업혁명은 생산성 향상 이면에 일자리 감소가 우려된다. 세기의 바둑 대결 알파고에서 보았듯이 로봇이 저급 및 중급 기술자들의 업무를 대체하고, 언어와 이미지로 구성된 빅데이터 분석 등 인간만이 가능하다고 여겼던 업무들도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빈곤이나 노동시장 붕괴 등의 파장이 예상된다.

 

세계경제포럼은 향후 5년간 500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고용정보원도 감성에 기초한 예술 관련 직업은 자동화 대체 확률이 낮을 것이고 반면,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고 정교하지 않은 동작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직업군은 인공지능과 로봇 등 자동화로 대체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직업군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초등학생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는 현재 직업의 50%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이 들어서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가 보이지 않고 학생들의 암울한 미래만 있을 뿐이다.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서 초·중·고등 교육이 창의적인 교육으로 4차 산업을 준비하여야 하며, 교육과 일자리 그리고 복지가 선순환을 이루는 구조를 통하여 교육과 직업세계가 원활하게 연계되는 평생교육체체가 필요하다.

 

또한 창의력이 있는 학생으로 양성하기 위하여 거시적이고 미시적인 측면에서 지방교육행정체제가 변해야 한다. 교육행정체제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경쟁력 있는 교육서비스의 제공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부 교육학자들은 사회민주주의를 기반으로 교사전문성에 바탕을 둔 개혁을 추진하여, 협력과 공동체성을 강조하면서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바라고 있다. 그러므로 지방행정교육기관의 조직은 단위학교의 자율적 책임경영을 지원하고, 학교교육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조직으로 개편되어야 하며,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간의 기능과 역할 수행을 재구조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제 대중요법적 정책으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극복할 수가 없다. 기계를 이기기 위해서 인간만이 지닌 감성, 영혼과 영성에 집중하고, 복잡한 상황을 맥락 속에서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는 능력, 이웃과 소통하고 협동할 수 있는 능력 등 인간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근본적인 교육정책이 요청된다. 인간다움을 어떻게 잘 살릴 수 있는가가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가치의 핵심이다.

 

이제 학교는 상위 10%만을 위한 교실교육을 벗어나 100% 학생을 위한 곳이 되어야 한다.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기반 학습으로 학생 모두가 자신의 색깔을 발견하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한 방향적 지식 전수가 아닌, 학생 개개인의 재능에 의미 있는 학습으로 채워져야 한다. 학생 개개인의 건전한 자존감에 기반을 둔 협동과 창의가 넘치는 즐거운 배움터로서 교육현장이 변화해야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 윤두호 전 제주도 교육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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