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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JDC 협약 ... 평화의 섬 기반 조성, 역사.문화가치 예술로 승화

 

태평양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제주의 알뜨르비행장이 '제주문화예술의 전초기지'로 거듭난다.

 

제주도는 11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제주 평화의 섬 기반 마련과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통한 제주형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이루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1937년 일제가 중·일전쟁을 위한 전초기지로 사용했던 알뜨르 비행장을 중심으로 그 일원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 증진 및 제주 문화예술 발전을 목적으로 이뤄졌다.

 

도와 JDC는 더 나아가 제주만의 독특한 가치가 있는 문화예술 증진을 통한 지역발전과 다양한 아트 콜라보레이션 등의 사업에 대해 공동의 노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도와 JDC는 또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의 건강한 문화 생태계를 만들고 문화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뜨르비행장은 앞으로 그 일원에 대한 문화 콘텐츠 개발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국방부까지 포함한 협약을 맺고 2018년 이후 역사와 예술, 농사를 평화라는 주제로 묶어 평화대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이광희 JDC 이사장, 임춘봉 JDC 본부장, 김홍두 문화체육대회협력국장과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 등이 참석했다.

 

원 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문화예술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와 아픔을 들여다보고 화합과 상생의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JDC와 함께 하는 알뜨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문화예술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들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알뜨르비행장은 제주비엔날레 전시 장소로 선정돼 다양한 설치 미술작품이 전시중이다. 국방부와의 협의를 통해 비엔날레가 끝난 후에도 3년간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알뜨르 비행장?=알뜨르는 ‘알(아래)’과 ‘뜨르(넓은 벌판)’ 합쳐진 말로 예부터 모슬포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던 삶의 터전이었다. 이곳에 일제가 중국 공격을 목적으로 1935년부터 비행장을 만들면서 군사시설로 쓰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도민들은 10년의 세월동안 삽과 곡괭이를 들고 강제 노역에 시달렸다. 4·3때는 이곳에서 도민들이 학살되기도 했다.

 

현재 이곳에 남아 있는 비행기 격납고는 모두 19개다. 이 격납고는 소위 가미카제호로 불리는 자폭용 비행기를 숨겨놓기 위한 용도였다. 활주로 주변에는 일본군 통신시설로 추정되는 지하벙커가 있다. 너비 28m, 길이 35m 규모다. 관측용 통로와 입구 2곳이 있다.

 

비행장 인근 섯알오름에 구축한 동굴진지는 내부 구조가 바둑판형으로 전체 길이가 1천220m다. 폭과 천장 높이가 2∼5m로 소형 차량의 운행이 가능한 초대형 갱도진지다. 대규모의 병력과 군수물자를 비축하기 위해 만들었다. 노출된 입구는 6개인데 2개의 입구는 미완공된 상태로 남아있어 수세에 몰려 패망으로 치닫던 당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섯알오름 정상에 구축한 고사포진지는 반경 4.5m, 높이 1.5m로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원형 구조물이다. 일본군이 미군의 알뜨르비행장 공습을 방어할 목적으로 만들었다. 일제는 태평양 전쟁시기(1941년 12월∼1945년 8월)에 제주도를 환태평양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라고 판단해 주민들을 동원해 섬 곳곳에 비행장, 고사포진지, 격납고, 지하벙커, 지하동굴진지 등 군사시설을 구축했다.

 

전쟁 말기인 1945년에는 미군의 일본 본토 상륙을 저지하려고 제주에 최대 7만5000여명의 일본군이 진주해 온 섬을 요새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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