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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룡의 '담담(談談)클리닉'(35)'해맑은 미소' 배우는 아무나 하나.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등 선출직 공무원이 동문회나 어떤 단체가 주관하는 체육대회 같은 행사에 와서 돌아다니며 인사하고 악수도 청하잖아요? 다음 선거 어장관리, 아니 유권자관리 차원에서 말이에요. 언제나 활짝 웃는 얼굴이죠. 평소 억하심정이 없는 한 그 웃는 얼굴에다 대고 “여보쇼, 당신 언제 날 봤다고 실실 쪼개는 거요?”라고 한다면 너무 거시기 하잖습니까?

 

미소근육을 움직이는 신경경로에는 불수의적 경로(진정한 미소)와 수의적 경로(“웃는 표정을 지어야지”)가 있습니다. 코미디 TV프로그램을 보면서 웃는 경우나 귀여운 아기 사진을 보며 빙긋 미소 질 때, 문뜩 반가운 친구를 만나 웃게 될 때,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될 때는 불수의적 신경경로입니다.

 

 

불수의적 경로의 미소인지, 수의적 경로의 미소인지 어떻게 구별 하냐고요? 안륜근(눈둘레근, Orbicularis oculi m.)의 수축 여부를 보세요. 불수의적 경로의 미소는 대광대근(큰광대뼈살, Zygomatic m, greater)은 물론 안륜근이 분명하게 수축 됩니다. 진정한 미소라는 증거에요. 하지만 수의적 경로는 대광대근만 수축될 뿐 안륜근이 수축되지 않습니다.

 

 

 

아니에요. 그 영화 뭐더라. 여주인공의 그 해맑은 미소를 보지 못했어요? 명장면이었죠. 선생님 이야기 듣고 나서 전 미소 짓는 사람을 볼 때 언제나 안륜근만 살피는데 안륜근 수축이 뚜렷했다고요! 아, 그래서 ‘배우’입니다. 타고난 재능이든 노력이든 특수한 경우라 말입니다. 뛰어난 배우들은 자기 역에 거의 완벽하게 감정몰입을 합니다. 그래서 ‘거의’ 진정한 미소가 나오는 거죠. 배우는 뭐 아무나 하나.

 

...전에 했던 이야기 같네요. 다 아는 얘기 재미도 없고. 여름은 가는듯하다가 미적거리고.

 

이범룡은?
=제주 출생. 국립서울정신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2002년 고향으로 돌아와 신경정신과 병원의 문을 열었다. 면담이 어떤 사람과의 소통이라면,  글쓰기는 세상과의 소통이다. 그 또한 치유의 힌트가 된다고 믿고 있다. 현재 서귀포시 <밝은정신과>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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