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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지금의 한림읍 옹포리 포구, 삼별초항쟁과 목호의 난 전적지

 

 

지금의 한림읍 옹포리 포구는 옛날의 명월포로, 해상의 요충지이자 명월진성으로 가는 통로이고 관문이었다. 탐라가 원나라에 보내는 사신들도 이곳을 통해 오갔고, 삼별초의 이문경 별장과 김방경 장군의 부대도 명월포구로 상륙했다.

 

안덕면 사계리 용머리 전설과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 전설에 관련된 호종단도 이 포구로 들어왔다고 전한다. 특히 1374년(공민왕 23년) 목호들이 난을 일으키자, 최영 장군이 대군을 이끌고 상륙하여 목호들을 진압하고 돌아간 곳도 이곳이다. 다음은 옹포리 포구에 세워진 표지석 내용이다.

 

 

 

 명월포 격전지 : 삼별초항쟁과 목호(牧胡)의 난 때 상륙전을 치른 전적지. 1270년(원종 11년) 11월 이문경 장군은 삼별초의 선봉군을 이끌고 이곳으로 상륙, 고려관군을 무찔러 승리함으로써 처음으로 제주를 점거하게 되었다. 그 뒤 1374년(공민왕 23년) 8월 최영 장군이 314척의 전선에 2만 5천의 대군을 이끌고 상륙, 몽고의 목호 3천기 (騎)를 무찌른 격전의 땅이다.

 

① 삼별초와 명월포

 

즉위 과정에서 원나라의 도움을 받은 고려 원종은, 1270년 천도해 있던 강화도에서 개경으로 환도하기로 결정하고, 환도를 반대하는 삼별초를 해산했다. 그러자 배중손 등은 삼별초군과 반몽(反 蒙)세력을 규합하고 승화후 온을 왕으로 추대하여 정부조직까지 갖추고는, 1만 5천여 명을 이끌고 봉기하여 진도에 용장성을 쌓고 항전했다.

 

 

 

이에 고려관군은 진도를 공격하는 한편, 삼별초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 1270년 9월 고여림 장군과 김수 영광부사 등을 제주도에 보내어 환해장성을 쌓고 지키도록 했다. 이 소식을 접한 삼별초는 별장 이문경을 제주로 보내 정부군을 격퇴하도록 했다. 명월포로 상륙한 이문경은 관군과 치열한 접전을 벌여 승리를 거둠으로써 제주에 삼별초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현재 오현고등학교 정문에서 동쪽으로 10m 지점에 있는 동제원 전투에 관련된 표지석 내용은 아래와 같다.

 

 

 

 동제원(東濟院) 전적지(戰迹地) : 삼별초와 고려관군이 결전을 벌인 격전지. 1270년(원종 11년) 명월포로 상륙해 온 이문경 장군의 삼별초를 맞아 고려관군은 이 동제원에 주진지를 구축하였다. 치열한 전투 끝에 고여림 장군과 김수 영광부사 등이 전사하고 관군은 전멸했다. 이 전투의 승리로 삼별초는 제주도를 점거하고 2년여에 걸쳐 여원연합군과 항쟁을 벌이게 된다.

 

그 후 1271년 왕 승화후 온과 대장 배중손이 사망하는 등 진도정 부가 붕괴되자, 김통정 장군이 삼별초를 이끌고 제주에 상륙, 애월읍 고성리에 토성을 쌓고 항전에 나섰다. 관군은 삼별초를 회유했으나, 삼별초군은 사신을 죽이는 등 강력히 저항하였다.

 

1273년 1월 원의 세조가 정온•홍다구 등에게 탐라를 정벌하도록 명함에 따라, 3월에 몽고군 6,000명과 김방경 장군이 이끄는 고려군 6,000명 등 1만 2천여 명의 여몽연합군이 3군으로 나뉘어 명월포•귀일포•함덕포로 상륙했다. 수일 간의 접전 끝에 삼별초가 항복하고, 김통정 장군의 자결로 삼별초의 항쟁은 막을 내렸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문영택은?
= 4.3 유족인 부모를 두고 부산 영도에서 태어났다. 구좌중앙초·제주제일중·제주제일고·공주사범대·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프랑스어교육 전공)을 졸업했다. 고산상고(현 한국뷰티고), 제주일고, 제주중앙여고, 서귀포여고, 서귀포고, 애월고 등 교사를 역임했다. 제주도교육청, 탐라교육원, 제주시교육청 파견교사, 교육연구사, 장학사, 교육연구관, 장학관, 중문고 교감, 한림공고 교장, 우도초·중 교장,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등을 지냈다. '한수풀역사순례길' 개장을 선도 했고, 순례길 안내서를 발간·보급했다. 1997년 자유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 수필집 《무화과 모정》, 《탐라로 떠나는 역사문화기행》을 펴냈다. 2016년 '제주 정체성 교육에 앞장 서는 섬마을 교장선생님' 공적으로 스승의 날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지난 2월 40여년 몸담았던 교직생활을 떠나 향토해설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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