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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도, 노루포획 즉시 중단 … 개체수 조사부터 다시”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제주도의 노루포획 정책은 제주노루의 멸종을 부른다”며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20일 논평을 통해 “제주도가 최근 올해 노루 포획 개체수를 700마리로 확정하고 다음달부터 포획에 나설 것을 공식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환경연합은 “현재 제주도에 서실할 것으로 추정되는 노루는 6257마리”라며 “제주도가 적정개체수라고 밝힌 6110마리에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제주도가 산정한 적정 개체수는 초지를 제외한 서식공간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여서 실제 적정수는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럼에도 불구, 제주도는 올해 700마리를 더 포획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해발 400m 이하의 피해지역 1㎞ 이내로 국한해 포획하겠다고 하지만 지난해 신고된 피해농지는 43만㎡에 이른다”며 “올해도 상당히 넓은 지역에서 포획이 이뤄져 결국 700마리는 모두 포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상당수의 노루 개체수 급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실제 애월읍의 경우 2015년 ㎢당 5.25마리이던 것이 2.6마리로 줄어들었고, 성산읍은 5.16마리에서 3.33마리로, 안덕면은 3.05마리에서 1.82마리로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연합은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포획개체수로 확정한 700마리가 과연 적정개체수를 유지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신뢰성 있는 수치냐는 의문도 나온다”며 “지난해 제주도는 도내에 서식할 것으로 추정되는 노루개체수가 7600마리라고 밝혔다. 올해 제주도에 서식할 것으로 추정되는 개체수는 6257마리이기 때문에 작년 대비 감소한 개체수는 1343마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작년 한해 포획된 노루는 974마리”라며 “나머지 369마리는 자연감소 또는 밀렵행위 등 포획 이외의 이유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획 이외의 이유로도 400마리에 가까운 노루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연합은 “7600마리 중 암컷을 4013마리로 추정, 이 중 60%가 임신을 하고 새끼 생존률이 57%로 1372마리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었다”며 “그렇다면 지난해 노루는 8972마리여야 한다. 그러나 1343마리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오히려 소폭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제주도가 공개하고 있는 자료에 큰 오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만약 이 근거를 인용한다면 작년 한 해 노루 개체수는 8972마리고, 올해 추정되는 개체수는 6275마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포획보다 보다 심층적인 개체수 확인과 그에 따른 보호대책이 더 절실하다. 제주도에서 노루 포획이 시작된 지 불과 4년 만에 이미 5571마리가 제주도에서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 노루의 서식지와 농지가 겹쳐 있는 현실을 인정해야만 지금의 문제가 풀릴 수 있고, 개체수의 문제를 떠나 농지피해 예방대책이 중요함을 그간의 현상이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노루포획을 중단하고, 노루 생태계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으로 변해가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노루 포획에 방점을 둔 현행 제도를 개선하고, 농지피해보상과 피해예방을 위한 예산과 기술개발에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는다면 제주도의 상징이자 우리의 이웃인 노루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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