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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완의 시론담론] 주목할 JTBC 시청률 ... 제주풍광의 재발견

 

 

제주도가 배경인 JTBC <효리네 민박>이 히트를 치고 있다. 제주도의 민박집을 가수 부부가 공짜로 제공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8시50분부터 50분씩 방영되는 12부작이다.

 

2회 부터 본격적인 <효리네 민박집>이 운영되었다. 이날 초인종을 누른 첫 번째 손님은 유쾌 발랄한 ‘20대 부산처녀’ 다섯 명이다. 이들이 들이 닥치자 다음날 남편 이상순 씨가 아침준비를 하는 동안 효리는 그들에게 요가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

 

그녀는 “민박집에 온 젊은 친구들이 부러웠다”며 “인기가수였던 나는 25살에 외로웠다. 터 놓고 웃고 떠들 사람이 없었다. 마음을 닫았었다. 왜 그랬을까"라며 자신의 심경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민박 이틀째, 화산석 등을 탐구하는 ‘젊은 과학자 2명’과 10년차 인기가수 아이유가 알바직원으로 등장했다. 아이유의 여행가방이 무거워 보이자 대문까지 달려가는 효리가 정겨워 보였고, 맨발로 뛰어 나온 이상순 씨는 넉넉한 나무숲 처럼 아내를 품어줄 것 같았다.

 

시청률 조사업체(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효리네 민박' 2회는 시청률 6.186%(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1회 방송분(5.842%)보다 높았고, 올해 종편 프로그램중 최고의 시청률이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6%를 넘은 것은 대단한 흥행. 지상파 간판인 MBC '무한도전'이 10%대의 시청률에 머물고,  KBS 2TV '해피투게더3'이 4%에 비해 도발적인 시청률이다.

 

물론 같은 시간대의 공중파인 SBS 연예프로그램으로 1년 동안 방송 중인 ‘미운 우리 새끼’( 일명 미우새, 2일 평균시청률 18,6%)보다는 크게 뒤처지지만 앞으로 '효리네 민박'이 과연 '미운 우리 새끼’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25일, 첫 방영은 이효리의 집을 배경으로 나왔다. 필자는 우리집 아들의 권유로 첫 방영분을 아내와 함께 즐겁게 시청했다. 뒤늦게 결혼한 인기가수의 부부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아직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그들 부부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다.

 

2013년 9월 조용히 결혼한 뒤 잠적하다시피 4년째 제주도에서 살아가는 그들 연예인 생활은 원만할까? 은근히 걱정도 되었다. 이번 방송은 그런 세상인들의 걱정은 기우였음을 잘 보여 주었다.

 

가수 이효리(38)와 남편 이상순(43)이 실제 자신들이 짓고 사는 집을 오픈하여 무료로 운영하는 '효리네 민박'은 다양한 투숙객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내는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으로 아주 현실적인 장면이 많았다.

 

첫 방송은 민박집 주인 효리가 요가로 하루를 시작하고, 남편이 차려주는 따뜻한 아침 식사가 있었다. 효리는 이상순에게 "오빠 오빠, 민박에 준비할 게 너무 많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손님 방문에 앞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남편은 신나는 음악을 틀고 함께 춤을 추며 아내를 안심시켜 주었다.

 

방송의 무대는 애월읍 소길리 자연 속에 자신들이 직접 지은 2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돌담과 대문을 지나 집까지는 제법 긴 진입로가 나오고 주변에는 감귤나무 등 제주도의 풍광을 잘 보여 주었다.

효리는 우리나라 아이돌 여가수의 원조나 다름없다. 1998년, 아이돌 ‘핑클’로 데뷔 한 이후 가장 성공한 솔로 가수로 대중들에게 매력적인 톱스타로 기억된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음악인 이씨와 결혼 후 부부는 거의 활동을 쉬었다가 최근 6집 앨범을 만들어 다시 컴백했다.

 

효리는 특유의 솔직하고 재치있는 화술로 예능계에서 섹시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가수다. 매력적인 음성부터 패션, 예능에 이르기 까지 인기스타였던 그는 “유명한 연예인이지만 세월 속에 잊혀지기는 싫어서 컴백했다”는 솔직한 고백을 하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 된 ‘효리네 민박’에는 과연 어떤 사람들이 찾아올까? 우리 부부는 첫 방송에 이어 2회째에 밀려드는 민박 손님들을 보면서 크게 히트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지난달 종료 된 민박 신청자만 무려 2만2천명. ‘아이들과 평생의 추억을 만들어달라’ ‘제발 나를 제주도 민박집에 초청해 달라’는 애원과 협박까지 신청사유도 각양 각색이다.

 

효리네 민박이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글로벌 홍보대사가 되어 주길 기대한다.  [제이누리=김선완 객원논설위원]

 

 

 

김선완은?=영남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앙일보 정치부·사회부 기자 생활을 거쳐 현재 에듀라인(주) 대표이사. 한국리더십센터 영남교육원장을 맡고 있다. 경북외국어대 통상경영학부와 경북과학대학 경영학과에서 교수 생활을 하기도 했다. 사단법인 산학연구원 이사 및 부원장, 대구·경북 지방자치학회 연구위원으로 활동중이다. ‘마케팅의 이론과 실제’, ‘판매관리의 현대적 이해와 해석’, ‘리더와 리더십’ 등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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