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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유골 2004구 화장 예약 하루만에 끝 … 증원? 결원조차 못 메워

 

 

3년 만에 찾아온 윤달로 화장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내 유일의 화장장인 양지공원 직원들은 하루 14시간이 넘는 격무에 시달리게 됐다.

 

제주도는 윤달(윤 5월)인 6월24일부터 7월22일까지 제주 양지공원에 개장유골 화장 예약 신청을 3개월 전 받은 결과 제한 유골인 2004구에 대한 예약이 단 하루 만에 끝났다고 20일 밝혔다.

 

윤달은 태음력에서 1년 열두 달 외에 불어난 한 달을 의미한다. 송장을 거꾸로 세워 놓아도 아무 탈이 없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탈이 없어 이장과 수의 장만의 풍습이 생겨났다.

 

제주에서도 조상의 산소를 단장하거나 개장이나 이장하는 관습이 있어 평소보다 개장유골 화장건수가 폭증하는 경향이 있다.

 

2014년 윤달(10.24~11.21)에도 양지공원에 1829구의 개장유골 화장 신청이 접수됐다. 지난해 월평균 개장유골 화장건수 460구와 비교해 4배 가량 많은 수치다.

 

양지공원은 올해도 윤달에 화장로를 풀가동해 밀려드는 개장유골 화장 업무를 처리하기로 했다. 양지공원 화장로는 5개로, 통상 하루 30구의 개장유골을 처리해 왔다.

 

윤달에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하루 70구를 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하루 10구 안팎의 시신도 들어와 실제 처리규모는 하루 80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양지공원은 이를 위해 화장담당과 시설관리 직원들에게 이미 야간 근무를 언급한 상태다. 오전 6시30분 출근해서 오후 9시 퇴근하는 14시반의 강행군이다.

 

화장로는 5개지만 직원은 4명에 불과해 1인당 하루 20구 정도를 맡아야 한다. 최근 직원 1명이 일신상의 이유로 퇴사하면서 당분간 3명이 하루 30구 가까운 유골을 처리해야 한다.

 

당시 직원들은 청명·한식일(4.1~4.10) 개장 유골이 하루 60구까지 급증하면서 격무에 내몰렸다. 양지공원은 화장로가 5개인 반면 분골실은 1개에 불과해 업무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늘어나는 업무에 반해 증원은 물론 결원조차 제때 메우고 못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화장업무 자체가 혐오업무로 인식돼 채용이 쉽지 않다”며 “이달 중 퇴사로 인한 결원 1명을 채우고 추경에 예산을 반영해 1명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1개인 분골실을 화장로와 같이 5개로 늘려 일체식 시설을 갖추도록 국비 확보에서 나서고 있다”며 “윤달에는 부득이 업무량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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