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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명의 세밀화명상(12) 똑같지 않다고 연연하고 다르다고 불평만 하는가

뜻하는 대로 그려지지 않는 것은
손재주의 서투름이련만
손보다 급한 마음을 더 잡지 못하는 서두름에
어찌 해보질 못하고 손 탓만 한다.
똑같지 않는 데에만 연연하니
다르다고만 불평할 뿐.

 

다른 것이 어째 불평할 일이기만 한가.

 

 

 

 

 

 

 

서양의 카메라 루시다가 우리나라에도 그림에 이용됐다는 사실을 역사책이 아닌 그림책에서 본다. 카메라 루시다는 대상, 즉 인물 또는 사물을 똑같이 묘사하기 위해 카메라가 세상에 나오기 전 화가들이 애용했던 도구이다.

 

빛에 투사된 장면을 그대로 베끼는 일종의 복제기이다. 그동안 서양의 그림들만 보아왔는데 20세기 초 한국 땅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일을 한국책에서 확인한다. 반가워 보고 바로 따라 그렸다. 서울의 한옥도서관에서 먼저 흑백-펜화-으로 그린 뒤 집에 돌아와 채색했다.

 

 

 

일본의 건축가가 유럽을 돌며 스케치한 그림을 본 떠 봤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란다. 따라 그리기로 유럽을 다녀온다. 발 대신 손으로 자세히 둘러본다. 눈보다 손이 자세하다.

 

 

 

 

 


오동명은?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등을 냈다. 3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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