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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대통령, 주제가 있는 '이색 숲' 등장지드레곤 숲, 메가와티 가든, 이니스프리 숲 등 속속 ... "새 관광자원 기대"
박수현 기자  |  psuhyun@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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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2  16: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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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4일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에 지드래곤 숲이 개장했다.

이제는 숲이다. 그것도 청정 제주의 자연이 자연스레 만든 숲이 아니다. 저마다 주제가 있고 사연이 있는 '스토리' 숲이 등장하고 있다. 알음알음 소문으로 번지면서 '힐링과 치유'의 제주관광 새 패턴을 만들어내고 있다.

스타의 이름을 딴 숲과 외국 대통령 이름을 차용한 숲은 물론 쓰레기장이 숲으로 변신한 사례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생일 축하해, 숲 선물이야” … 제주 1호 스타숲 ‘지드레곤 숲’ 등장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에 지드레곤(권지용)숲이 등장했다. 제주지역 제1호 스타숲이다.
지난달 14일 개장한 지드레곤 숲은 가수 지드레곤의 29번째 생일을 기념해 팬들이 만든 숲이다.

   
 
지드래곤의 한국 팬 사이트 ‘Always-GD’와 나무 심기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제주도는 지난해 8월부터 스타숲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팬클럽은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일은 환경파괴로 병들어가는 지구를 살리는 실천임과 동시에 미래세대에 남겨줄 수 있는 갚진 유산”이라며 “권지용숲은 그 어떤 생일선물보다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지드레곤 숲 조성 비용은 클라우드 펀딩으로 마련됐다.

지드레곤 숲은 1000㎡(약 300평) 대지에 어린 감귤나무 40본으로 이뤄졌다.

감귤나무가 자라 열매를 맺으면 귤따기 체험프로그램을 진행, 얻은 수익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감귤박물관은 또 추후에 시설 예산을 확보, 지드레곤숲을 보강할 계획이다.

감귤박물간 관계자는 “지드레곤 숲 개장 이후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스타숲이라는 콘테츠를 개발해 시설 예산을 확보, 보강산업을 통해 스타숲 활성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한라산 중산간에 인도네시아 대통령 숲이? ‘메가와티 가든’ 오픈

   
▲ 한라산 중산간에 있는 WE호텔이 지난달 30일 '메가와티 가든'을 개장했다.

한라산 중산간에 인도네시아 대통령 숲이 생겼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메가와티 가든’이다.
 
WE호텔은 지난달 31일 호텔 부지 안에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가든’을 개장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메가와티 전 대통령을 비롯 윤춘광 제주도의회 부의장, 김태석 도의회 운영위원장, 우마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로밍 다후리 이스마일 전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장관, 김성수 WE호텔 대표 겸 제주한라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메가와티 가든은 5000㎡(약 1500평) 규모의 숲이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을 기념에 빨간 꽃과 흰 꽃이 동시에 피는 기념식수도 심어졌다. 제주도 자생식물인 구상나무와 왕벚꽃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다.

한편 WE호텔은 메가와티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기념, 호텔 중앙정원 이름을 ‘메가와티’로 명명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2013년 3월 의료관광 선도모델 시찰을 위해 WE호텔을 방문했었다.

당시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호텔과 병원을 융합한 헬스리조트의 취지에 공감,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한 호텔과 정원을 둘러본 후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데 동의했다.

WE호텔은 또 호텔 내에 인도네시아 무슬림 고객을 위한 전용 기도실과 할랄푸드 메뉴를 개발하는 등 무슬림 무화권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시행해 오고 있다.

WE호텔 관계자는 “WE호텔은 지난해 할랄 프렌들리 호텔로 선정된 바 있다”며 “2013년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다녀간 이후 무슬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메가와티 가든의 개장으로 인도네시아와의 교류도 더욱 활발히 하고 의료관광의 해외시장 다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1만 나무, 쓰레기장에 생명을 불어넣다 … ‘이니스프리 숲’ 개장

   
▲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 제주시 구좌읍 쓰레기매립장에 비밀의숲을 조성했다.

1만 그루의 나무가 쓰레기장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제주시 구좌읍 쓰레기 매립지가 숲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지난달 30일 이니스프리 숲 ‘마이 시크릿 포레스트(My Secret Forest)’를 1차 개장식을 열었다. 지난해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트리플래닛, 제주도와 함께 만든 결실이다.

규모는 약 2만평. 씨향나무와 편백나무, 백서향, 체리 세이지 등 다양한 식물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이번 1차 개장식에서 선보인 나무는 약 1만 그루. 앞으로도 매년 식재활동을 통해 도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숲을 가꿔갈 계획이다.

숲의 조경은 가든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맡았다. 숲의 랜드마크, 전망대는 건축가 양수인 작가가 설계했다.

시크릿 포레스트에는 ‘공병 타임캡슐 벽’도 있다. 나만의 아름다운 모습과 기억을 적어 공병에 보관하면 1년 뒤 이메일로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박문기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이사장은 “이니스프리 숲 조성으로 제주사회의 자연 복원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제주 자연과 시민들을 위해 다양할 활동을 전개하고 이니스프리 숲이 울창하게 우거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제주 신들과 함께 곶자왈를 걷는다 … 제주신화역사공원 ‘신나락만나락’
 
   
▲ 제주신화역사공원 신나락만나락 탐방로

1만8000여 제주 신들을 곶자왈에서 만난다. 그리고 함께 걷는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난해 12월13일 서귀포시 신화역사공원 J지구에 ‘신나락만나락’ 탐방로를 개장했다. 길이 3.2㎞의 곶자왈 길이다.

신나락만나락은 ‘신과 사람이 만나 함께 즐거워 한다는 뜻’이다. 탐방로는 곶자왈 숲길과 돌담길로 이뤄져 있다. 제주 신화와 전설을 담은 14개의 쉼터도 조성돼 있다.
 
JDC 관계자는 “신나락 만나락은 제주를 본 떠 만든 탐방로”라며 “제주 신화 전문과와 환경 전문가의 자문과 도움을 받아 만들어졌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으며 곶자왈과 돌담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화산송이 자갈과 판성을 활용, 평탄한 길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진희 제주대 관광개발학과 교수는 "제주에 숲을 조성, 가꾸는 것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뿐만 아니라 지역민에게도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는 좋은 기회"라며 "나아가 환경보전까지 하는 일석삼조 이상의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숲을 단순 탐방지로만 사용하면 안된다"면서 관련 상품 개발과 체험활동 연계 등을 통해 6차 산업으로 육성, 지역민에게 실질적인 소득이 돌아가고 관광객을 더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을 만들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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