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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이율 10%" 100여명과 416억원 거래 … 24일 검찰 송치

 

수십억원의 투자금을 '먹튀'한 제주 공연기획사 대표의 범행 규모가 1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인들과 신뢰를 쌓아가는 수법으로 100여명과 416억원을 거래한 정황이 포착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오는 2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위반 혐의로 구속된 A기획사 대표 김모(33)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씨는 2013년 공연기획사를 설립하고 공연 등 행사 유치를 위해 다수의 피해자들로부터 수십억원의 투자금을 받고 잠적한 혐의다.
 
김씨는 100여명과 416억원을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범행 규모는 92억원이었다.

김씨는 단기에 높은 이율을 약속하거나 행사 유치를 위해 통장잔고 증명이 필요하다는 등의 허위 명목을 내세워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범행 초기에 원금과 이자를 일주일안으로 변제하는 등 채권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며 다른 지인까지 소개를 받아 투자금을 갈취해 왔다.

김씨는 제주도내에서 수익성도 없는 국내 최정상급 가수콘서트를 무료로 열어왔다. 지난해 3회에 걸쳐 진행된 이 공연은 행사비만 10억원에 달했다. 또 올해에도 2차례에 걸쳐 무료공연을 펼쳤다.

 

김씨는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해 무료 공연을 연 것”이라며 “추후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 계획한 공연”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가며 차용금을 일명 ‘돌려막기’한 김씨의 범행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4월10일 A기획사에 투자한 피해자 5명이 김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김씨의 범행은 드러났다. 이후 지난달 20일까지 접수된 피해 총액은 15명, 92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을 접수받은 검찰은 김씨에 대해 지명수배 및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경찰이 김씨의 주변인, 조력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다.

그러자 15일 오후 7시20분쯤 김씨는 변호사를 통해 자수 의사를 밝혔고 이날 오후 7시45분쯤 동부경찰서에 출석, 체포됐다.

 

지난달 6일 집을 나선 김씨는 그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지난 15일 자수를 하기 전까지 서귀포시 펜션 등을 전전하며 도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잠시 쉬고 싶어 연락을 취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잠적을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도주 방법과 경위 등을 보아 김씨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사기 혐의로 검찰에도 김씨를 고발한 사건이 2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이 검찰에 넘겨지면 사기 금액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옥 동부서 수사과장은 “지인간의 거래일지라도 사회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사업은 사업 타당성과 전망, 수익구조 등에 대해 꼼꼼히 살피고 신중하게 투자결정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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