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9년만의 탈환 이끈 '제주 촛불'·내조의 여왕·지지호소 … 매머드급 선대위 한 몫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그를 승리로 이끈 제주 공신은 누굴까.

 

제주는 2000년대 들어 내리 4번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 지역구 3곳(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을 싹슬이한 곳이다. 비록 원희룡 제주지사와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바른정당이지만 도의회 의석도 더불어민주당이 16석을 차지, 제주에선 여당이다.

 

19대 대선은 5자 대결 구도로 펼쳐졌다. 사실 선거 전부터 이미 1강2중2약 구도로 '문재인 대세론' 등장했다. 18대 정권을 탄핵시킨 1000만 촛불은 새 나라를 열망하며 '문재인 대세론'을 굳혔다.

 

투표수 3280만7908표 중 문재인 후보는 41.08%(1342만3800표)를 얻어 24.03%(785만2849표)를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41%, 699만8342표)를 가뿐히 눌렀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표심은 같았다. 문재인 당선인은 제주시에선 125만717표(46%), 서귀포시에선 43만776표(43.2%) 등 16만9493표(45.51%)를 얻었다. 2위인 안철수 후보(7만7861표·20.9%)와 25.42%p 차다. 18대 대선과는 달리 압도적으로 눌렀다.

 

대선 '바로미터' 제주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주 1위=전국 1위'라는 공식을 증명했다.

 

제주 풍향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돌려 놓은 일등공신은 물론 문재인 후보 내외다.  지난달 18일 문재인 후보가 제주에 다녀간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문 후보의 아내 김정숙씨가 제주를 다녀갔다. 막판 지지호소에 나선 '내조의 여왕'의 치열한 호소가 먹힌 것이다.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일조한 제주인사들은 누굴까?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 배후에는 메머드급 제주선대위원회가 있었다. 3선 의원을 지낸 김우남 제주도당 위원장을 선두로 강창일 4선 의원, 오영훈·위성곤 의원, 고희범 전 도당위원장, 양조훈 전 환경부지사, 오경애 전 민주평통 부의장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승선했다.

 

제주 국회의원 3인방은 표심을 쫓아 제주 전역을 구석구석 훑었다. 마이크를 들고 소리치며 자신들을 지지해준 지역민들에게 '문재인' 표심을 심어줬다.

오영훈 의원의 부인 박선희씨도 함께 유세를 하면서 당을 위한 내조를 보여줬다. 박씨는 지난해 4·13총선때와 8·9대 제주도의원 선거때도 남편의 옆을 지킨 '내조의 여왕'이다.

 

또 공동선대위원장에 선임된 강기탁 전 도당위원장과 강건일 마주협회 회장, 오중진 전 제주도의회 의장, 양영철 제주대 교수와 지역구 의원 31명 등 175명이 각계·각층의 문재인 표밭을 일궜다.

 

또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와 전국공공연맹 제주본부, 제주불교인 2017명, 제주약용작물협의회 등이 잇따라 문재인 지지 선언을 하며 '문재인 대세론'을 증명했다. 그들의 목소리는 언론을 통해 널리 퍼졌고 유권자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물론 더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들도 버선발로 바삐 뛰어다녔다. 자신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때론 제주시청·제주오일장 등 표심이 뭉친 곳엔 어김없이 그들이 나타났다. 제주 제1당의 목소리는 여느때보다 쩌렁쩌렁했다.

 

2012년부터 음지에서 문 당선인을 돕던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도 있다.  문 전 의장은 중앙선대위 조직관리실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주력했다.

송재호 제주대 교수도 18대 대선부터 함께해 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정책기획관리 분과위원장을 맡았다. 이어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더민주당 대선캠프로 이동하면서 그는 국민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송 교수는 제주는 물론 국내 진보진영의 대표적 학계 인사로 알려진 이다. 시민단체와 연구포럼 등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아 진보학계의 성과를 밝혀왔던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차관급인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을 역임했다. 18대 대선땐 문재인 캠프 국가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송 교수는 문 당선인의 정책브레인 교수자문그룹 '심천회'의 멤버기도 하다. 심천회는 2013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 직후 꾸려졌다. 이후 한달에 1번씩 문 당선인과 4년 내내 만나며 일찌감찌 대선 재도전을 준비했던 모임이다.

성경륭 한림대 교수와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김유찬 홍익대 교수,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김수현 세종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박능후 경기대 교수도 그 멤버다.

명예제주도민인 전윤철 더민주 공동선대위원장도 한 몫 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제주를 찾아 "국정 경험이 풍부한 문재인 후보만이 현 시국 대통령으로 적합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국민정부 시절 기획예산처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다. 참여정부땐 감사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더불어 한라일보 논설실장을 지내온 강문규 공보단장이 기자·작가 출신들로 공보단을 꾸려 제주지역 '문재인 입'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제주 인사 중 문 당선인과 참여정부에서 함께 했던 인사도 있다. 박진우 경기대 교수, 김태형 전 청와대 인사과장, 정동수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다.

또 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역임한 강권찬씨와 오종식씨도 있다. 이들은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의 승리엔 이렇듯 제주인사들의 총력전이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주에서 그의 승리를 이끈 견인차는 수 개월의 시간에도 가리지 않고 20차례의 촛불을 꺼내든 제주의 민심이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