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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베트남 피에타 제막식 … 강우일 "베트남전 통해 한국사회 진실 밝혀야"

 

제주 강정마을과 베트남이 만난다. 4·3에서부터 강정 사태까지 이어져 온 제주의 슬픔이 베트남 피에타와 함께 ‘평화의 씨앗’을 심는다.

 

재단법인 한베평화재단은 오는 26일 오후 3시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있는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에서 베트남 피에타 동상 제막식을 연다.

 

행사 1부는 기자회견과 노래공연, 베트남 피에타 경과보고로 꾸려진다. 2부에선 살풀이춤과 시 낭독, 김미선 무용가의 추모춤 등이 마련된다.

베트남전 종전 42년만에 강정마을에 베트남 피에타 동상이 세워진다. 40여년전 베트남 전쟁으로 한국군에 의해 쓰러져 간 어머니. 그 품엔 잠든 아기가 안겨있다. 그 모든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기 위한 동상이다.

 

피에타와 함께 추모공간도 조성된다. 추모공간에는 고은 시인과 탄타오 시인의 평화에 대한 기림을 새긴 동판이 세워진다. 고은 시인의 시 ‘평화’, 베트남 찜짱(Chim Trắng)시인의 ‘수련꽃’, 강정마을 농부시인 김성규의 ‘평화란!’도 함께 새겨진다.

 

추모공간에는 강정마을 평화활동에 함께한 빅스 신부(1928~2015)의 유해도 안치될 예정이다.

빅스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빅셀 신부는 정의와 평화를 위해 한평생 싸워왔다. 그는 사랑이 어떤 무기보다도 강하다는 것을 믿었으며,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일했다. 빅셀은 집이 없거나 정신장애를 겪는 이들이 세상에서 사랑 받으며 함께 살아가도록 ‘타코마 가톨릭일꾼’이라는 공동체를 꾸렸다.  

 

한베평화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강우일 주교는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그동안 두 나라는 경제적인 교역과 문화적인 만남 등 다양한 교류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교류가 더 깊이 있고 성숙한 나눔이 되기 위해 베트남 전쟁 기간 중 두 나라 사이에 드리워진 과거의 어둠을 걷어내야 한다”며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역사의 행간으로 사라진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에 대한 진실규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우리 형제와 이웃을 그 전쟁터로 내보낸 우리 모두의 참회와 사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주교는 “학살의 진실을 세상 밖으로 꺼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며 “베트남전이라는 거울을 통해 한국사회의 더 많은 진실과 정의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피에타는 그 출발 점이 될 것”이라며 “평화의 섬 제주, 가정에서 우리의 긴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막식 행사 전후로 제주각지에서 관련 부대행사도 열린다.

 

24일 오후 7시 제주한라대 앞 방일리 공원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김서경, 김운성 작과와 함께하는 월요문화제가 열린다. 25일 오후 7시에는 베트남 피에타 전야제 행사로 강정 평화토크콘서트가 열린다. 28일 오전 10시에는 제주교대에서 ‘베트남의 전쟁 기억과 한국의 전쟁 기념’이라는 주제로 특강이 열린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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