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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성의 정신건강정보(5) '마음의 감기' 우울증의 종류<2>

 

4.우울증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지 ?

 

(1) 경한 우울증

 

이 경우에는 우울하고 슬픈 느낌이 지속되며 자신감이 없고 생의 의욕이 없고 피곤해 하고 일하기를 싫어하며 혼자만 있으려 하고 평소 해오던 일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되기 시작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활의 재미나 즐거움을 느낄 수가 없고 매사가 짐이 되는 듯 여기며 평소 해오던 직업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생각은 몇 가지 주제에만 국한되고 주위에서 어떤 것을 물어보면 대답이 매우 느리거나 간단하게만 대답하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 미래의 실패에 대한 불안, 거절, 보복에 대한 두려움들이 있어 무슨 일이든 결정을 못하고 우유부단해지게 됩니다.

 

신체증상이 현저하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체중감소, 식욕부진, 소화장애, 변비, 가슴답답함, 두통, 수면장애 등을 호소하며, 건강염려증이 생기고 자신은 몸에 병이 있어 우울하다고 믿기도 합니다.

 

(2) 심한 우울증

 

이 경우는 우울감과 정서적 고통이 훨씬 심각해 진 상태이며, 고개를 숙이고 몸을 구부리고 얼굴에 표정이 없거나 이마에 주름이 패여 있으며 아래만 내려다보기도 합니다.

 

체중이 빠지고 입이 심하게 마르고 근육의 힘도 감퇴되고 변비도 생기고, 성적욕구도 감소되며 남자 환자의 경우 흔히 성불능상태가 됩니다. 수면장애는 대단히 특징적인데 잠이 얼른 들지 않고 훨씬 빨리 잠이 깨게 됩니다.

 

흔히 우울증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장 심하고 오후가 되어 해가 저물어 가면서 덜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말은 느리고 행동은 점차 느려지고 지연되어 심하면 혼수상태로 빠지기도 하는데 이를 지연성 우울이라고 합니다.

 

때때로 환자들은 자신이 아무런 느낌도 없다고 말합니다. 반면 초조성 우울은 지속적인 불안, 걱정, 긴장, 장래의 불행에 대한 느낌과 어쩔 줄 몰라하는 격정과 초조감으로 잠시도 앉아 있지 못하는 등의 모습을 보입니다.

 

무력감과 분노, 죄책감, 자기처벌의 욕구나 망상 등의 이유로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해를 하기도 하며, 또한 자살은 심한 우울증에서 회복될 때 가장 빈번히 일어나므로 특히 회복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울상태 중 가장 심한 혼수성 우울증이 되면 자발적인 운동행위는 없어지고 외부 자극에 대해 최소한의 반응만 보이는 상태가 됩니다.

 

환자는 말이 없고 함묵상태이며, 의식이 혼미하기도하고, 죽음에 대한 생각에 강하게 집착하고 꿈같은 환각에 사로잡혀 있기도 합니다.

 

(3) 정신병적 우울증

 

자신의 내적 감정을 투사한 결과, 무가치감, 죄책감, 자기비난, 우울망상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의심하고 피해의식에 차 있고, 환각은 나타날 수는 있으나 현저하지는 않고 착각 때문에 잘못 해석하는 경우는 흔한데, 예를 들면 지하실에서 나는 소리를 자기의 관을 짜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 등의 착각이 흔합니다.

 

대개 망상과 환각의 내용은 우울한 기분과 일치하기도 하지만 별개일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망상, 환각, 착란, 기억장애, 사회적 위축, 높은 자살가능성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를 정신병적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4) 가면성 우울증

 

우울증상이 연령층에 따라 우울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들을 모두 우울기분을 감추기 위한 가면이라는 뜻에서 가면성 우울증(masked depression)이라고 합니다.

 

우울한 기분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면서 여러 가지 신체증상으로 표현되기도 하며, 소아기에는 우울증이 학교공포증이나 행동과잉 등으로 표현되기도 하며, 사춘기에는 반사회적 행동이나 가출, 무단결석 등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또 성인에서는 약물남용, 알콜중독, 도박 등도 우울증의 한 표현일 수가 있으며, 노인의 경우에는 경제적 결핍이라든지 배우자의 상실, 신체 질병, 사회적 고립 등에 의해 우울증이 잘 나타나며, 흔히 치매증상과 유사한 가성치매 형태로 나타납니다.

 

(5) 조울증(양극성 장애)

 

우울증뿐만 아니라 조증상태가 교대로 나타나거나 조증만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대개는 조증상태가 나타나기 전에 우울한 상태로 지내다가 며칠씩 잠을 못 이루거나 탈진한 상태에서 조증상태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조증상태에서는 감정이 부적절하게 들뜨거나, 주의주장이 많고, 자기도취, 허세 등이 넘치는 상태가 되며, 돈을 허황하게 낭비를 하고 여러 가지 야심적인 계획에 가득 차 있고 금방 실패하거나 포기해 버릴 일을 벌여 놓기도 합니다.

 

때로는 잠을 전혀 안자거나 한 두 시간 정도만 자도 힘이 넘치고 정력적으로 많은 일을 해치울 수 있다는 느낌을 갖기도 합니다.

 

언어에서도 흔히 목소리가 커지고 말이 빠르고 많으며 과장과 강조가 흔합니다. 참을성이 없고 너무 분주하며, 주의가 산만하고, 타인과의 관계가 피상적이고 타인의 요구나 느낌에 대해 둔감하게 되며, 더구나 요구가 많은데 그 요구가 거절되거나 비판을 받으면 금방 분노, 신랄한 언사, 욕설, 노골적인 적개심으로 반응하기도 합니다.

 

감정의 기복도 심해서 기분과 태도가 한창 고양되었다가도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간섭이 많아 주위의 동료한테 방해가 되고 불편을 끼치며, 본인은 휴식이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실제 피로를 못 느낍니다.

 

많은 양의 글을 쓰기도 하는데 단어나 구절에 밑줄을 긋고 괄호 안에 인용을 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일을 아무하고나 붙들고 의논하기도 하며, 성적인 일에 대해 과다하게 몰두하기도 하여 평소 정숙했던 여성이 화장을 짙게 하고 난잡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조증상태가 심해지면 부와 권력에 대한 과대망상이나 종교적 망상이 나타나며 그와 관련된 피해망상도 나타납니다.

 

사고의 비약, 신어증 등이 나타나 의미상 관계가 없는 이야기를 장황하게 지껄이기도 합니다.

 

(6) 감정부전장애

 

이는 우울증의 경한 상태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인데, 증상은 우울한 기분이 2년 이상 지속되면서, 식욕부진이나 과식, 불면이나 과수면, 신체의 피로감, 낮은 자존심, 집중력 저하, 절망감 등이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7) 갱년기 우울증

 

갱년기에 처음 발생하는 우울증으로 초조감, 심한 절망, 사소한 지난 일에 대한 극도의 후회 등을 주증상으로 하는 우울증입니다.

 

여성의 경우 3배 이상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폐경 이후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격은 융통성이 적고 양심적이고 매사를 철저히 해가는 책임감이 강하면서 성미가 급하고 예민하고 말이 적은 성격인 경우가 많습니다.

 

발병의 계기는 대개 커다란 실망을 느끼는 일이 생긴 뒤라든지, 실현되지 못한 욕망, 사업의 실패, 승진 혹은 성공 뒤에 가해지는 책임의 확대 등이 갱년기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대개 이별, 자녀의 떠남, 경제적 손실, 좌절, 폐경으로 나타나는 젊음의 상실 등 상실감을 느끼는 유발인자가 뚜렷한 경우가 많습니다.

 

갱년기 우울증은 대부분 서서히 시작되며 초조하고 건강, 사업, 경제문제 등을 걱정하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초기증상이 2-3년 지속되는데, 이시기에 건강염려증 때문에 내과를 자주 찾아 건강진단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점차 고독하고 슬퍼서 울기도 하며, 지난날의 사소한 일도 몹시 후회하고, 앞날에 대한 절망감을 갖게 되고, 가만히 있지 못하고 왔다 갔다, 앉았다 일어섰다 하며 안절부절 못하며, 앞날은 비참과 참혹함만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죽을까봐 몹시 겁을 내기도 합니다. 심한 불면증, 질병에 걸렸다는 신체망상 그리고 암담한 미래가 걱정이 되어 자살을 기도하는 수가 많습니다.

 

또한 주위 사람을 의심하고 자기를 해친다고 생각하는 편집성 경향이 자주 나타나기도 합니다.

 

불면증, 식사거부, 허탈 때문에 전신쇠약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게 되는 심리적인 문제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 문제들을 별로 의식하지 못할 경우가 많은데, 이 점을 점검해 보는 것이 갱년기에 느끼는 우울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선 신체기능의 약화에 따른 젊음과 건강의 상실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웬만한 과로도 쉽게 이겨낼 수 있었고 건강에 자신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는 신체가 노쇠해지기 시작해서 건강에 자신을 잃게 되며, 호르몬 분비의 감소로 성기능도 약화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신적으로도 자신을 잃게 되고, 신체의 힘이 약해지는 것이 곧 마음의 힘을 상실하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아무리 어려운 시련도 다 참아내고 견디어 왔었지만 이제는 사소한 작은 일에도 크게 마음을 다치거나 자신을 잃고 암담한 심정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직면하게 되는 일이 많은 시기라는 점입니다.

 

그동안에는 자신에게 죽음이란 먼 뒷날에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과 그리고 어쩌면 죽음이란 자기에게는 없는 것처럼 죽음을 잊어버리고 살아오다가, 가까운 친지나 친척 그리고 가족이 하나하나 죽음이라는 것을 맞이하는 걸 지켜보면서, 과거에는 친구의 부모나 윗어른의 장례식에 참석하였지만 최근에는 친한 친구나 후배의 장례식에 참석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막연하게만 느껴오던 죽음을 구체적인 현실로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 사회적 성취의 한계를 느끼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50대가 되면 사회적 지위도 대개는 고정이 됩니다.

 

이 사회적 지위는 본인 자신이 어떻게 평가하고 만족을 느끼는가 하는 것이 객관적인 관점의 평가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만약 불만족의 정도가 큰 경우라면 더 이상 향상되기가 어렵다는 것 때문에 커다란 좌절감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좌절감과 무력감에 빠지고 자신이 인생을 헛살았다는 자책감과 후회가 심한 경우 다음과 같은 점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자신 스스로가 지금까지의 삶이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든 없다고 생각하든, 지금의 위치가 만족스럽다고 생각하든 불만스럽다고 생각하든, 그리고 과거에 잘못을 크게 저질렀다고 생각하든 간에 지금까지 생활 속에서 아무튼 자신과 가족과 그리고 사회에 나름대로 일조를 하면서 살아온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사람에게는 실수도 있고 잘못도 있습니다. 자신이 크게 잘못 판단하고 행동했던 일이 새삼스럽게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면 남들도 그이상의 실수를 누구나 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만이 그런 실수를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모두는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오히려 실수를 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개 그런 분들의 성격은 남에게 신세를 지기 싫어하고 독립심이 강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를 들을 일은 절대로 한하려고 노력해 왔고, 일이 잘 안되어도 자신의 책임이라고 자책을 하는 편이며, 그런 성격을 가진 분들이 갱년기를 맞이해서도 자책감이 많기 때문에 정신적인 고통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은 책임감이 강하고 독립심이 강한 그런 성격 때문에 그동안 살아오면서 남보다 어려웠던 여건들 속에서도 지금의 가정을 지탱해 올 수 있었고, 힘들었던 많은 역경들과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좋은 조건에서 출발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지만 힘든 상황에서 이것을 극복하고 그 숫한 어려움을 이겨내는 일은 오히려 칭찬을 받아야 할 만큼 주어진 인생을 열심히 살아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모습은 자식에게 많은 돈과 유산을 남겨주는 것 보다 훨씬 가치 있는 정신적인 유산을 남겨주는 일입니다.

 

또한, 건강에 자신을 잃거나 중병에 걸렸다고 고민하고 있는 분이 많습니다.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식욕부진, 체중감소, 피로감, 두통등 전에 없던 증세를 느끼면서 자신의 몸 어딘가가 병든 것은 아닌가하고 고민에 빠져 잠도 못자고 안절부절 하게 됩니다. 이 병원 저 병원 진찰을 다녀봐도 몸에는 아무 병이 없고 갱년기에 처해서 신경이 예민해 졌다는 정도의 결과만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렇지만 본인은 분명이 몸 상태가 예전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실제로 느끼기 때문에 아무리 자세한 진찰을 해도 의사의 진단결과를 그대로 믿을 수 없게 되고, 오히려 의사가 오진을 하거나 이상이 있어도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했을 것이라는 의심이 생기게도 됩니다.

 

그러나 사실 갱년기에 몸 상태가 예전과 다름없이 활기차고 피로감을 느끼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 수 있습니다. 갱년기에 접어들면 신진대사도 떨어지고 자율신경계의 평형이 깨지면서 여러 내장기관의 기능이 원활치 못하게 되며 내분비와 생식선의 기능도 떨어져 전보다 정력적으로 생활하기 어려운게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머리로는 이러한 것을 알고 있다하더라도 막상 자신의 신체상태가 전과 달라진 것을 느끼게 되면 이러한 신체기능의 약화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게 되고, 또한 자신이 늙어가는 것과 죽음에 대한 무의식적인 불안이 건강에 대한 병적인 집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갱년기라고 하는 것은 젊은이 만큼 신진대사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그러나 진찰 결과 큰 질병을 앓고 있지 않는 한 자기 인생에 주어진 일들을 하는 데는 조금도 지장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체기능의 약화라는 것을 있는 그대로만 인정할 수 없고 오히려 자신의 인생에 자신을 잃은 것을 몸에 병이 들었다는 생각으로 둔갑시키게 될 때, 건강에 대한 과도한 걱정으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8) 중년여성의 우울증

 

최근 매스컴에서 한 가정주부가 우울증으로 자녀와 함께 동반자살한 사건이 보도되고 나서 우리나라 중년 여성, 특히 반복되는 가사일과 자녀교육에만 몰두하여 살아가는 가정주부의 우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가정주부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울감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신경정신과에 내원하여 상담과 치료를 하는 분도 많습니다. 과거에는 고부간의 갈등이나 남편의 무절제한 생활이나, 경제적인 어려움 등이 주된 원인이었다면, 최근에는 오히려 뚜렷한 외적인 이유가 없이 생기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착하고 남편도 비교적 착실하며 시부모와 갈등이 심한 것도 아닌데 괜히 허무감이 느껴지고, 지금까지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았나 하는 허탈감과 자신의 색깔이나 개성이 없어지고 평범한 중년여성이 되버린 자신의 모습에 대한 회의가 생기면서 매사에 의욕이 없어지게 되어버립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우리사회나 가정에서 주부에 대한 요구나 기대치가 자신을 돌보기보다는 남편과 자녀의 뒷바라지를 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왔기에 자신의 내면을 가꾸거나 자신의 개성과 잠재력을 키우려는 시도는 아예 할 엄두도 못내고 방치해 올 수밖에 없었던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신의 잠재된 능력이나 개성을 표출함으로서 기쁨을 느끼고 남들에게 인정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허무감을 느낄 때 이것을 오히려 이제 그동안 등한시하고 소홀했던 자신을 돌보고 가꾸는 것에 대한 계기로 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자신을 위해 살아온 면이 적었던 분들일수록 어떻게 사는 것이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인지 하는 적절한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이런 때 사치나 낭비를 한다거나 때로는 탈선하게 되는 경우도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것은 진정으로 자신을 위하고 가꾸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고 오히려 더 깊은 허탈과 자책감을 초래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여성을 위한 단체나 비교적 건전한 모임을 통해 자신의 개성과 그동안 숨어있던 잠재력을 발견하고, 시도해 보는 것이 그동안 자신에게 소홀했던 것으로 인한 우울감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활력을 찾는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천자성은?
=1995년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의 문을 열었다. 일반 성인은 물론, 아동과 청소년 진료를 위해 다양한 심리평가와 상담진료를 해왔다. 한라병원 신경정신과장, 제주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임상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제주시 <한빛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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