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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주도민과 4·3희생자 가족 여러분,

 

잊을 수 없는 그리고 잊어서도 안 되는 그날 4월 3일입니다. 올해로 69주년을 맞습니다.

 

한없이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4·3 영령들의 넋을 기립니다.

 

오랜 시간 고통과 슬픔을 견뎌 오신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는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아울러, 정부를 대표하여 참석해 주신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님과 내빈 여러분, 추모의 마음을 모아주시는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었던 4·3은 이제 화해와 상생의 상징이자 과거사 청산의 모범으로 승화되고 있습니다.

 

4·3의 진실을 찾고 반목과 갈등, 좌우이념의 굴레를 벗기 위한 인고의 노력과 대승적 결단이 맺은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4·3의 정신과 가치를 공동체 화합을 위한 에너지로, 미래세대의 유산으로 만들어 나가는 일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공동체적 관용의 정신, 국민통합과 세계평화의 가치 구현, 미래세대의 교훈 전승 등 3대 원칙을 기조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 시작했던 4·3 희생자 추념기간은 올해 4·3평화인권주간으로 확대해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다음세대를 대상으로 4·3평화인권 교육주간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주를 비롯한 전국 학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4·3평화 인권교육 교재’도 발간됐습니다.

 

4·3유족들은 명예교사가 되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전하게 될 것입니다.

 

4·3평화 공원 내에 어린이 체험관과 평화의 숲 조성 사업도 올해 중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4·3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준비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4·3기록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4·3의 가치를 인류와 함께 공유하고, 아픈 역사를 슬기롭게 해결한 대한민국을 성숙한 인권국가로 세계에 인식시킬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주도민과 4·3희생자 가족 여러분, 내년이면 4·3 70주년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마주하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4·3이 걸어왔던 70년의 역사가 소중한 지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화와 인권의 가치 확산과 함께 국민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4·3 70주년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이미 4·3 70주년 준비를 위해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협의체가 구성되는 등 제주도민과 4·3 정신에 뜻을 같이하는 국민들께서 힘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고 계십니다.

 

중앙정부와 국회, 정치권에서도 그동안 4·3해결을 위해 소중한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제주4·3이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4·3희생자에 대한 배·보상 문제를 비롯해서 4·3희생자 및 유족 심의·결정 상설화, 4·3수형인에 대한 명예회복, 4·3행방불명인에 대한 유해 발굴 등 남은 과제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오늘 애도와 위로, 그리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화합의 자리에 온 정성을 다해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드리며, 4·3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4월 3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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