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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정책에 분노한 시민들, 저항 퍼포먼스 … "고경실, 당장 철회하고 사죄"

 


제주에 돌연 산(山) 하나가 더 생겼다. 제주시청 동쪽 클린하우스에 생긴 ‘분노의 쓰레기산’이다. 쌓이고 쌓인 시민들의 분노가 쓰레기산(山)을 연출했다.

 

13일 오후 6시 제주시청 동쪽 클린하우스에 ‘플라스틱 산’이 생겼다. 쓰레기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다. 시민들은 너 나 할 것없이 쓰레기를 들고 클린하우스로 향했다. 그리고 쌓았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쌓이고 쌓여 산이 됐다.

 

앞서 제주도민으로 구성된 ‘쓰레기정책에 분노한 사람들’은 이날을 ‘도민 저항의 날’로 정하고 저항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오후 6~7시 제주시청 동쪽 클린하우스에서 페트병과 플라스틱 쓰레기로 산을 만드는 퍼포먼스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한 가득 담긴 봉투를 들고 온 안모(53·여·제주시 내도동)씨는 “제주시가 쓰레기 정책을 펼친다고 했을 때부터 이미 마을은 분노로 가득 찼다”며 “퍼포먼스를 펼친다는 공지사항을 보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으기 시작, 퍼포먼스를 위해 내도동에서 제주시청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행정 편의적인 정책은 없어져야 한다”며 “진정으로 시민을 생각하는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쓰레기에 분노한 시민들은 오후 6시30분 클린하우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의 행정 편의적이며 실적주의 전시행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작고 소심한 저항의 몸짓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자 오늘 퍼포먼스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를 사랑하고 제주에 살고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제주의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지 충분히 알고 있다”며 “섬이란 제한된 공간에서 급증하는 인구·관광객, 건설 붐으로부터 자연환경을 지키기 힘든 것 또한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철회 ▲시민 모독발언과 무리한 정책추진에 대한 고경실 제주시장의 공개 사죄 ▲근본적인 원인 분석을 통한 합리적 쓰레기 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그러나 고경실 제주시장은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라는 급조된 정책을 시행하며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로 인해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것이 이 제도의 취지라고 말하고 있다. 지금이 어느시대인데 이렇게 뒤쳐져 있는 행정의 계도를 받아야 하느냐”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쓰레기 문제가 이렇게 심각해질 때까지 도정과 시정은 무엇을 했냐”며 “원희룡 지사는 지난 임기 동안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지사와 시장은 오늘 저항 행동의 규모와 방법만 보고 오판하지 말라”며 “촛불이 횃불이 되듯 일반 시민들의 마음에서 시작된 저항 행동을 무시한다면 불씨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분노를 보여주기 위해 동네별·요일별 퍼포먼스 등 저항 퍼포먼스를 꾸준히 펼칠 계획”이라며 “쓰레기정책에 분노한 시민들은 함께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쓰레기정책에 분노한 사람들의 모임은 페이스북 등 SNS 공간에 페이지를 만들어 모임을 결성했다. 13일 현재 3133명. 지난 12일 900명대를 기록한 회원수는 하루만에 급증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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