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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1차 산업은 기간산업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다. 실제 산업비율도 12.7%로 전국평균 2.3%의 5배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그 어느 지역보다 경제와 상당한 연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차 산업이라고 하면 과수, 식량작물, 채소, 특용작물, 화훼, 축산업, 수산업 등 매우 다양하겠지만, 기후변화가 심화되고 소비자 식생활의 변화가 큰 요즘에는 밭작물에 관심을 기우릴 필요가 높다고 본다.

 

밭작물의 사전적 정의는 ‘밭에서 나는 곡식 작물’이다. 과거 보리·메밀과 같은 단순한 품목에서 벗어나 현재에는 브로콜리를 비롯한 다양한 품목이 재배되고 있고 시도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은 대한민국 최남단이라는 지리적 이점이 도드라지면서 도서지역 물류비 부담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월동채소의 주산지로 자리 잡고 있다. 올 겨울 제주지역 월동채소 작황부재가 고스란히 육지부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제주지역 밭농업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과수의 경우, 한번 식재하면 최소 수 십년 동안 생산이 되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품목변경을 하지 못하는데 반해, 밭작물의 경우 품목의 변화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1년에 2모작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과 소비자의 니즈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제주의 밭작물은 FTA 등 시장개방의 영향으로 인해 생산량이 조금만 늘어도 과잉생산이라는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고,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한 농가들은 각종 대출로 인해 농가부채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농촌의 고령화 또한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일손 부족과 생산비 증가를 가장 큰 위험요소로 지목하고 있는데도, 밭 농업의 기계화율은 50% 수준으로 더디기만 하다. 우리 제주 밭농업이 기회와 위기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제주 농업의 다양성과 경쟁력은 밭농업에서 나온다고 본다. 밭농업에 대한 현장소통과 다양한 지원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올해가 제주 밭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년이 되기를 희망한다. /고용호 제주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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