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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수십 대 휩쓸려 전쟁터 연출 ... 새벽 4시 주민 대피령도

 

9년만이다. 2007년 태풍 나리 이후 또 닥친 상황이다. 물폭탄으로 불어난 물은 결국 흘러 넘쳤다. 한천 등이 범람하면서 차량들이 떠밀려가는 등 재난상황은 또다시 연출됐다.

 

5일 새벽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도에 상륙하면서 내린 호우로 하천과 월대천 등이 범람했다.

 

제주시 용담동 한천이 범람해 주변에 세워졌던 차량 70대가 휩쓸렸다. 산지천 하류에 있는 남수각은 한때 범람 직전까지 가 지역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두 하천의 수위는 5일 오전 9시 현재 낮아지고 있고 지역주민들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피명령을 해제, 이 두 하천에 요원들을 파견해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두 하천의 범람위기는 5일 새벽 3시10분쯤 제주시 4대 하천인 산지천과 한천 등의 범람을 막기 위해 저류지를 순차적으로 개방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새벽 4시20분쯤 한천 1교가 범람하면서 인근 한라아파트 앞 도로가 침수되기 시작해 이 지역 교통이 통제되기 시작했고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앞서 새벽 4시10분에는 산지천 남수각 바로 위까지 빗물이 차기 시작하면서 범람이 우려됐다. 대피방송을 통해 일도1동 문화의 집과 동주민센터로 대피하도록 했다. 이후 수위가 낮아지면서 범람위기는 피할 수 있었다.

 

4시30분에는 한천 제2동산교 터미널 인근 맨홀에서 빗물이 넘쳐 도로로 범람하면서 교통통제가 이뤄졌다. 도로범람으로 주변에 주차해 있던 차량 70여대가 10m 가량 휩쓸렸다.

 

 

이곳의 범람위기는 2007년 9월 제주를 강타했던 태풍 나리의 악몽을 떠오르게 하고 있다. 이 두 곳은 나리로 인해 물이 넘쳐 차량 수백대가 뒤엉키는 재난을 만들었다. 당시 해병대가 투입, 수일간 복구작업을 벌였다.

 

나리는 태풍 차바가 제주까지 북상하는 경로와 위력, 또 오키나와 서쪽을 지나 제주도를 강타한 뒤 전남 여수에 상륙해 경남 지역을 가로질러 빠져나갔던 경로와 비슷하다.

 

태풍 나리 때 제주 윗세오름엔 568mm의 물폭탄이 쏟아졌고 고산 지역엔 순간최대풍속 초속 52.1m의 강풍이 관측됐었다. 당시 13명이 숨졌고 재산 피해는 769억원에 이르렀다.

 

태풍 차바가 뿌린 비는 5일 오전 5시 기준 윗세 오름 522.5㎜, 진달래밭 448.5㎜다. 나리가 쏟은 물폭탄과 비슷한 수치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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