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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 쓰레기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동홍동에서는 15명의 지킴이들이 최전선에 나섰다. 그들은 우리가 편히 쉴 주말 야간시간에 클린하우스에 나와서 무분별하게 배출된 쓰레기들을 정리하고, 동민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알린다.

주말에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이 엄청나다는 사실은 동사무소 생활환경 업무를 해오면서 쉽게 알게 된 사실이다. 실제로 주말에 클린하우스에는 작은 매립장이 만들어져 있을 때가 많았다. 그런 불편한 장소에 우리 동홍동 여성단체로 이루어진 청결지킴이가 근무를 하고 있다.

올해 청결지킴이 활동을 한 지도 어언 7개월이 넘어간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활동을 열심히 하지만 클린하우스 쓰레기 배출은 긍정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증가하는 인구, 포장산업의 발달 등으로 생활폐기물이 쏟아져서 배출된다.

현대의 편리함이 우리에게 쓰레기문제라는 큰 대가를 치르게 한 것이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물건을 24시간 아무 때나 어디서든 구입할 수가 있다. 그것은 언제 어디서든 쓰레기가 나올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이런 쓰레기 배출 구조에서 동홍동을 예로 볼 때 관내 26개의 클린하우스로 감당하기에는 실로 무리가 아닐 수 없다. 동홍동 생활권에서 폭발적으로 배출하는 쓰레기를 아파트를 제외한 관내 26개의 클린하우스가 지키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는 ... 클린하우스내 음식물계량장비는 포화되고 수거통은 넘치는 경우가 잦다. 클린하우스는 의미처럼 깨끗한 공간이 아니고 지저분함의 대명사가 되었다.

클린하우스는 지저분한 적치장이란 이미지 덕분에 사람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 어차피 더러운 곳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자기 집 근처에 클린하우스가 생기는 것을 반대한다. 지금 있는 곳마저 빨리 철거하라고 야단이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동홍동 청결지킴이들은 아주 작은 개선의 빛을 밝히고자 클린하우스로 나섰다.

동홍동 청결지킴이들은 우선 클린하우스를 깨끗한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비닐봉투를 들고 나와서 분리가 되지 않은 쓰레기들을 정리한다. 주변을 청소하고 사람들에게 클린하우스는 아무렇게나 함부로 버리는 곳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배출방법을 가르쳐주고 무단투기하는 사람들에게는 돌아가라고 강력히 경고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면박을 당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욕설을 듣기까지 한다. 그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은 채 동홍동 청결지킴이들은 쓰레기 때문에 눈살 찌푸릴 일 없는 우리 동네를 만들기 위하여 노력한다.

행정에서도 클린하우스 주변에 화단을 조성하는 등 최대한 깨끗하게 관리하여 시민들이 함부로 버리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각인시키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생활쓰레기의 선진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초등학교에서부터 그 심각성을 알리고 교육하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을 방지하는 방법이라고 본다.

요즘 ‘쓰레기 대란, 쓰레기와의 전쟁’이란 단어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만큼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나 청결지킴이 같은 우리 동네를 아끼는 사람들의 노력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공무원들이 있다면 그렇게 절망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오늘밤에도 우리 동홍동 청결지킴이들은 클린하우스로 나갈 것이다. /서귀포시 동홍동주민센터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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