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특정인 최종 후보 2인에 끼워 넣어라?" ... 제주대 의료진 "자격도 문제"

 

국립 제주대 병원장 인선을 놓고 ‘외압’ 의혹이 불거지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제주개발센터(JDC) 이사장 인선을 놓고 불거진 ‘사전 내정설’에 이어 또 다른 논란이다.

 

현 정부가 임기 말을 맞아 교감·친분 인사 등을 지역의 국립대 병원장으로까지 앉히려 한다는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국립 제주대 병원 의료진과 제주대 등 주요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대 병원은 오는 9월3일 현 제5대 강성하 병원장의 임기만료에 따라 현재 제6대 병원장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대 병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현 강성하 원장은 2010년 취임한 뒤 연임에 성공, 4·5대 병원장을 역임했다.

 

이에 따라 제주대 병원은 이사회를 열어 공모과정을 거쳐 현재 병원장 후보를 3인으로 압축했다. 한번의 이사회를 더 거쳐 후보를 2인으로 압축, 추천하면 정부가 최종 1인을 원장으로 임용하게 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사회는 오는 25일 오후 4시 제주대 병원에서 새 원장 임용을 위한 최종 추천이사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부 이사들에게 ‘특정 후보 추천’ 압력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제주대 병원 이사회는 교육부·기재부·복지부에서 각 1인의 이사와 당연직으로 제주대 총장과 병원장, 제주도 행정부지사 등과 더불어 변호사, 민간위원 등 총 12인으로 구성돼 있다.

 

25일 이사회를 앞두고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정부 측에서 특정 A후보를 이사회에서 추천하는 2인 명단에 꼭 넣으라고 일부 이사들에게 연락한 것으로 안다”며 “이는 제주대 병원의 실정과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특정인을 원장으로 앉히겠다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같은 소문이 불거지자 제주대 병원 내부 교수진 사이에선 특히 A후보가 정권 고위 유력인사와 고교동문·동기란 점을 들어 “사실상 원장으로 낙점하고 요식적인 이사회 절차를 거치게 하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A후보에 대해선 자격시비도 불거지고 있다.

 

병원 내부 모 의료진은 “A후보는 교육부가 임용한 대학병원 의료교수진인 나머지 후보와 달리 개업의를 거쳐 병원수익금으로 인건비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제주대 총장이 임용한 이른바 ‘기금교수’ 신분으로서 재직기간도 5년에 불과하다”며 “만약 A후보가 원장으로 임용된다면 그런 케이스론 처음으로 국립대 병원장에 취임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대 병원 개원 초기부터 이 대학병원 의료·교수진으로 재직한 한 의사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빈다. 정권 요직과의 친분과 학연만으로 제주대 병원장이 된다면 기존 15년여 고군분투하며 병원을 지켜온 교수진들의 자괴감과 허탈감이 커질 것은 물론 그 분이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사회 의장인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정부 인사로부터 특정인을 최종 후보에 올리라는 말은 전해듣지 못했다"며 "특정인을 염두에 둔 후보추천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공정하고도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사회의 (후보자) 심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대 병원장 선출을 놓고 ‘외압’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5일 열릴 이사회가 내릴 결론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