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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제주 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일경 고현빈이라고 합니다.

 

제가 의무경찰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전 어릴 적 비양도 에서 초등생활을 보내다 왔습니다. 비양도에는 작은 초소가 있었는데 여기에서도 의경이 군복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의경 형들과 축구도 하고 공부도 가르쳐 주며 저와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나서 지원을 하고 들어오게 됐습니다.

 

비록 원하는 곳에 자대 배치를 받지 못 했지만 방범순찰대는 정말 좋은 군 복무지인 것 같습니다. 방범순찰대는 주로 음주단속과 교통근무, 그리고 시위가 일어나면 우발대비 차원으로 가서 대기를 하곤 합니다. 그리고 조금 큰 시위나 통제 할 필요성이 느껴지게 되면 저희는 PL이라고 하는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집회 및 시위자들을 보호 및 교통 소통 원활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 많은 근무 중에서도 저는 교통근무를 서며 느낀 점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교통근무가 무척이나 쉬운 줄 알았습니다. 보행자를 안전하게 하고 차량통제만 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러시아워 시간대에 교통근무를 나갑니다.

 

차량 통행량이 무척이나 많고, 교차로 사이 간에 거리가 짧으면 신호등에 초록불이 들어와도 차량이 못 가는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옆에서 넘어오는 차가 못 넘어가면 그때부터 교통체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기 전에 의경이 차가 넘칠 거 같으면 호루라기와 수신호로 차를 통제 합니다. 그리고 혹여나 사고가 발생하면 무전기로 근처 지구대로 연락을 해서 신속하게 사고를 처리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교통근무를 하면 신경 쓸게 많고 항상 긴장을 하며 교통근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차량을 불가피하게 통제를 하고 있는데, 평소에는 꼬리 물기라는 것에 대해 크게 생각 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통제를 해보니 적지 않은 차량들이 꼬리 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꼬리 물기가 길게 되어 버리면 반대편 보행자가 초록색 신호등을 보고 건너려고 할 때 위험 할 수 있고, 다른 길에서 차가 지나가야 하는데 지체가 생기곤 합니다.

 

운전자들이 조금 불편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주황불일 때 차량의 속도를 가속하기보다 감속하면 교통문화가 조금 더 밝고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저의 작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교통량이 별로 없거나 신호등 거리가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무단 횡단을 하는걸 심심치 않게 많이 봅니다.

 

가까운 거리에서는 호루라기를 불며 경각심 차원에서 주의를 주곤 합니다. 조금 횡단보도가 멀어서 무단 횡단을 하는 경우가 없어졌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램입니다. 물론 모든 시민들이 이렇지 않다는 것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저희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힘을 쓰고 있다는 걸 조금만 알아주시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끔 시민 분들이 수고 한다고 해주시거나 인사를 해주시면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정말 보람차고 행복합니다. 비록 의무적으로 하는 의무경찰이지만 경찰과 같이 시민들의 안녕과 안전에 열심히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충성! / 고현빈 일경(제주 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 3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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