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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만에 뚫린 돼지열병 … 살처분, 폐기, 렌더링 등 조치
역학조사 결과 일주일 소요 … 감염경로, 확산여부 등 판가름

 


29일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한 야산. 굴착기가 쉴 새 없이 흙을 걷어낸다. 그리고 탱크를 묻는다. 그 안에는 살처분된 돼지들이 쌓여간다.

장맛비가 내리지만 매몰 작업을 멈출 수 없다. 아직도 매몰해야 할 돼지들이 많다.

돼지열병(콜레라)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제주발 대항작전'이 시작됐다.

 

돼지열병이 발생한 농가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입구에는 '긴급초동방역' 간판이 걸렸다. 이 농장에 있던 돼지 423마리에 대해 살처분 조치가 내려져 작업이 한창이다.

 

 


한림읍 금능농공단지로 옮겨져 렌더링 작업이 한창이다. 렌더링은 살처분된 돼지에 열을 가해 기름을 얻고 찌꺼기를 활용하는 작업이다.

발생농가가 확진 당일 도축장에 돼지 37마리를 출하한 것으로 확인돼 발생농장과 같은 날 도축된 도축장 예냉실에 보관 중인 3324마리를 폐기 조치하고, 29일 도축을 위해 도축장에 계류중인 돼지 924마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또 발생 농장에서 반경 3km이내 위험지역과 3~10km 이내의 경계지역은 방역대로 설정돼 통제초소가 설치됐다. 돼지와 정액, 수정란, 분뇨 등 돼지 열병 전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들은 이동이 제한됐다.

해당 지역 내 위험농가는 65곳, 경계농가는 89곳이다. 이들 농가에서 사육중인 돼지는 27만2000여 마리다.

 

 


공무원들의 분주한 움직임은 28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됐다. 이날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제주도에 돼지열병 확진을 내려 비상이 걸린 것이다.

돼지열병이 발생한 돼지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모 양돈농가 돼지다. 이 농장의 돼지를 모니터링 하던 중 지난 15일 혈액에서 항체를 발견하고 지난 23일 13마리의 혈액을 재차 샘플링해 검역본부로 보내 최종 돼지 콜레라로 확인했다.  해당 돼지의 시료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낸 결과다.

제주도는 결국 '돼지열병 청정지역' 타이틀을 내려놨다. 1998년 이후 18년만이다.

 

도는 1999년 돼지열병과와 오케스키병, 2003년 브루셀라병과 결핵병, 2009년 뉴캐슬병의 청정화 지역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제주 돼지에겐 열병 백신(롬주)를 접종하지 않아 육지부돼지와 차별을 두고 있었다. 뭍지방은 2013년까지 지속적으로 돼지열병이 발생, 백신을 투여하고 있다.

도는 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열병이 발생한 3㎞∼10㎞ 범위의 농장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반이 농가를 방문, 특이증상 여부를 조사한 후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동물위생시험소에 검사를 의뢰하게 된다. 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온다.

 


문제는 역학조사 결과다. 다른 농장으로 파급됐을 경우와 파급되지 않았을 경우의 대처방법은 크게 달라진다.

중국발 바이러스라는 주장도 긴장을 더하게 마들고 있다. 균주 분석 결과 국내 병원성 바이러스가 아닌 99.5%가 중국에서 맨 처음 검출된 바이러스라는 것이다.

 

돼지열병은 일명 '콜레라'라고 불리는 돼지 전염병이다. 증상은 고열·식욕감퇴·우울증·구토·변비·설사·기침·호흡장애 등이다. 돼지를 실어나르는 운반수단, 여러 농장을 돌아다니는 상인,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 등을 통해 전염된다. 이 병에 감염된 돼지에 대해서는 반드시 도살처분이 내려진다.

 

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돼지는 격리시킨다.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인수공통감염병은 아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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