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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지방 중소기업 잠식 우려 … 향토기업 육성 등 약속 지켜 볼 것"

 

제주경영자총협회가 “이마트의 제주소주 인수배경이 무엇이냐?”고 이마트에 물음을 던졌다. 제주지역 경제와의 상생방안에 대한 의구심이다.

 

제주경총은 21일 성명을 통해 이마트는 제주소주 인수배경과 제주와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미래비전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마트는 지난 9일 ㈜제주소주와 주식매매 가계약을 체결, 대대적인 인수합병에 나섰다.

이마트는 ▲제주지역 인재 채용 ▲한류 콘텐츠를 결합한 6차 산업 모델로 육성하는 등 제주소주를 탄탄한 향토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제주도내 경제계에서는 비판적인 시각들이 일고 있다. "제주소주가 보유한 주류생산 면허권과 지하수 개발 허가권을 이용해 신사업에 진출하려는 전략"이란 시각과 "사업영역 확장을 빙자한 부동산 취득", 또는 "제주 브랜드로 포장해 제주의 이미지 자산을 독식하기 위한 것"이라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제주경총은 이런 시각과 더불어 "이마트의 향토기업 인수가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지방 중소기업 인수합병으로 이어지는 사금석이 될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방기업들이 대기업 대자본의 먹잇감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다.

 

제주소주의 한 달 지하수 취수량은 4500톤이다. 또 제주소주가 소유한 부지면적은 3만3000평방m에 이른다.

 

제주경총은 “이마트의 제주소주 인수가 단순히 해당 설비를 이용한 소주생산과 판매 및 유통에만 그치겠냐”며 “제주지역 부동산 취득이 쉽지 않은 대기업이 제주소주 인수를 통해 상당한 규모의 부동산을 취득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또 “대기업들이 지방에 진출할 때 한 결 같이 지방 중소기업과 주민들과의 상생을 말해왔다”며 “그러나 어떻게 상생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거나 실제로 피부에 와 닿게 실행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제주입점과 이후 변화된 제주지역 상권을 방증으로 들었다.

 

그러면서도 “이마트의 제주소주 인수가 해당 기업을 회생시키고 그 기업 종사자들의 고용을 유지시키는 등 긍정적 측면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며“다만 자금난과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을 도운다는 미명아래 대기업이 지방 중소기업들의 생존공간에 대해 잠식하면 안된다고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경총은 “우리는 이마트가 밝힌 대로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 있는 산업 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2월부터 제주소주 측으로부터 인수 제안 요청을 받아왔다. 이후 3개월간의 장고를 거듭한 후 소주사업에 뛰어들었다.

 

제주소주는 2011년 자본금 25억원으로 설립된 지역소주회사다. 제주지역에서 2014년부터 ‘곱들락’(20.1도)과 ‘산도롱’(18도) 소주를 판매해왔다. 지난해 매출은 1억 4000만원, 당기순손실은 32억원 규모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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