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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지난주에 발령되는 등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피서준비가 한창이다. 개장을 한달 여 앞둔 해변에도 벌써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조천읍 관내 함덕서우봉해변도 깨끗한 바다와 경치로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 중 한곳이다. 작년 한해 개장기간에만 64만 명이 함덕서우봉해변을 찾았고, 올해에는 그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많은 여행객들의 즐거운 표정과는 대조적으로, 뒤편에서는 씁쓸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쓰레기 문제와 해변 이용 에티켓에 관한 것이 그것이다.

 

매년 여름이 되면 뉴스에서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해변의 모습이 보도되곤 한다. 이런 모습은 벌써부터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더위를 피해 커피숍에서 마시던 커피를 밖에 나와 벤치의자나 조형물 위에 놓고 가는가 하면, 폭죽을 터뜨리고는 백사장에 꽂아 두고 가기도 한다. 해수욕장 근처 클린하우스에는 분리수거하지 않은 채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해변 시설물의 이용에 있어서도 안타까운 모습들이 많다. 먹고 남은 음식물을 변기에 버리거나 모두가 사용하는 휴지를 통째로 들고 가고, 백사장에서 발에 묻은 모래들을 세면기에서 버젓이 씻기도 한다. 이런 행동들이 조금씩 모이면 결국은 모두가 불쾌한 해변이 되고 만다.

 

조천읍에서는 안전하고 아름다운 명소 함덕 서우봉해변 개장 준비를 위해 불법 무질서 근절 운동에 주민들과 협조하여 연중 해변 쓰레기를 수거하고 시설물을 보수하는 등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잇지만, 방문객들 스스로의 자각이 없으면 깨끗한 해변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타임스 리퍼블릭 誌에는 “어떤 사람들은 휴가여행을 떠날 때 온갖 물건들을 다 갖고 가면서도 예절을 빼놓고 간다”라는 말이 실리기도 했다.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한 셀카를 SNS에 올리기 위해서는, 해변을 아름답게 이용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다시 찾고 싶은 해변을 만드는 것은 누구 한 사람의 몫이 아니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시설물을 깨끗하게 이용하는 기본적인 실천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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