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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철 후손 장시영 회장, 오점 선생 유고와 함께 국립제주박물관에 기증

제주인이 쓴 조선시대 해양지리서 표해록(漂海錄) 원본이 3일 국립제주박물관에 영구 기증됐다.

 

국립제주박물관은 3일 오전 10시 삼남석유 장시영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제주 기록유산인 '표해록'과 '진사오점선생유고'(進士吳霑先生遺稿)에 대한 기증식과 문화재공개회를 열었다.

 

표해록은 출륙금지령이 내려졌던 1770년(영조 46년) 12월 25일 장한철 등 일행 29명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중 풍랑을 만나 오키나와 열도의 호산도 등에 표류했다가 제주로 살아 돌아오는 4개월여의 과정을 14.4×14.5㎝ 크기의 한지 39장에 기록한 책이다.

 

자신의 표류사실을 일기체로 작성한 이 책은 개인이 경험담을 서술한 문학적인 글이면서 해로(海路)와 해류(海流), 계절풍 변화의 내용을 담고 있어 해양지리서로서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제주의 신화와 전설, 일본 오키나와의 태자전설을 담고 있어 도서지역의 신화와 전설을 기록한 해양문학으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표해록은 2001년 2월 6일 국립제주박물관에 처음 기탁돼 현재까지 보관돼 왔다. 2008년 12월 11일 제주도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제주도유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됐다.

 

이날 표해록 외에 기증한 '진사오점선생유고'(進士吳霑先生遺稿)는 장 회장의 기증으로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온 서첩이다.

 

오점 선생이 과거시험에 응시했던 답안지인 시권(試券)으로 서첩으로 만들어져 보관돼온 것이다. 오점 선생이 1786년(정조 10) 병오 식년시 생원 3등 3위로 사마시에 합격하고, 이후 1792년(정조 16) 대과에 응시했던 시험 답안지를 정서해 옮겨 적은 것으로 보인다.

 

오점은 조선시대 정조에서 순조, 헌종 철종 조에 활동했던 인물로서 제주뿐만 아니라 호남의 명필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오점은 지금의 제주 옛 도심인 제주 성안에서 성장했고, 1786년(정조 10) 병오 식년시 생원 사마시에 합격했으나 벼슬길에는 나가지 않았다.

 

장 회장은 "그동안 간직해 온 선대 조상이 남긴 표해록을 많은 사람들이 문학적 가치와 역사적 의의를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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