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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최근 제주도에 공문 ... "정부·공단·제주도 함께 적극 대처해야"

 

 

한라산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과 국립공원에서 제외될 위기에 놓였다. 제주조릿대가 백록담 부근까지 확산하면서 한라산 고유의 생물종다양성을 위협하는 등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최근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보낸 공문에서 "장차 한라산이 '조릿대 공원'이 돼 국립공원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제주도가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환경부 및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조릿대 관리문제 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대책을 주문했다.

 

이어 환경부는 "구상나무는 고산지대에 사는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로, 보전가치가 높으므로 복원이 필요하다"며 "국립공원관리단과 협력해 생태계 건전성 지수를 평가하고 이에 따라 보전과 복원을 위한 대안을 발굴해 달라"고 요구했다.

 

환경부의 이번 공문은 지난해 12월말 국립공원관리공단 회의실에서 열린 제114차 국립공원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된 한라산국립공원 관리 현안사항 보고 이후 환경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최근 제주도에 내려보낸 것이다.

 

정부가 제주조릿대 관리 문제로 한라산국립공원이 국립공원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의견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볏과에 속하는 제주조릿대는 잎 가장자리에 흰색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으로, 줄기뿌리가 땅을 단단히 움켜쥐면서 자생지를 넓힌다. 번식력이 아주 강한 식물로 알려져 있다.

 

제주조릿대는 30여년전 해발 600∼1400m에 드문드문 분포했지만 지금은 계곡과 암석지대를 제외한 한라산국립공원 전역으로 퍼져있는 상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국립공원 153.33㎢ 의 90%가 제주조릿대로 덮여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가 추정하는 국립공원을 포함한 도 전체의 조릿대 분포면적은 244.6㎢로 추정되고 있다.

 

한라산연구원 등의 조사결과 한라산국립공원의 경우 제주조릿대 번식 이전에는 시로미와 섬바위장대, 한라고들빼기, 백리향 등 20종 이상의 식물이 자랐다. 그러나 지금은 제주조릿대 1종만이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은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지만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일단 식생복원사업으로 사람을 투입해 조릿대를 베어 내는 방식으로 이를 제거하기로 했다. 지난해 전문가 회의 결과 뿌리를 파헤치는 방법과 제초제 등 약품을 사용하는 방법 등이 나왔지만 이 방법은 다른 식생도 제거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어 베는 방법을 선택했다.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올해 1억5000만원을 투입하고, 내년부터 10억원씩 투입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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