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최근 일부 국가에서 유행하고 있는 지카(Zika) 바이러스 감염증 유입 차단을 위한 검역을 강화한다. 또한 매개모기 서식 감시에도 나선다.
지카바이러스는 신생아의 소두증(小頭症)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2개월 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 발생 국가만 태국과 브라질 등 26개국에 이른다.
이처럼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국제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제주도 역시 대책상황반을 운영하는 등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유입 차단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지카 바이러스 발생 국가 여행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
도는 제주검역소 등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 발생 국가 여행 경력 및 의심 증상자는 보건소에 통보토록 했다. 보건소는 이들을 대상으로 2주간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의심증상자는 종합병원 등에서 진료 및 검사조치하게 된다.
도는 지카 바이러스 매개모기로 알려진 '이집트 숲모기'와 매개 가능성이 있는 '흰줄 숲모기' 서식실태도 감시한다.
이에 따라 제주검역소는 '흰줄 숲모기' 발생시기인 4월부터 공항과 항만 등 검역구역 4곳을 대상으로 주 1회 조사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검역구역 외 2개 지역을 조사한다.
특히 도는 모기 방제를 위한 방역소독 체계를 조기 가동한다.
도는 2월부터 3월까지 2개월간 보건소별로 공동주택·학교·사회복지시설·목욕시설(하수구)·공중화장실·어린이집·경로당 등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유충 구제 활동을 벌인다.
4월부터는 주거지·공원·하천 등을 대상으로 주 2∼3회 이상 뱡역소독에 나선다. [제이누리=강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