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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세평]후보 경쟁 이상의 의미 … 원 지사.제2공항에 대한 평가도

 

제주 제2공항은 1주일이 넘도록 제주의 이슈를 선도 중이다. 그만큼 중요한 이슈이기도 하지만 향후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모든 관심이 제2공항에 쏠리는 와중에 제주 갑 지역구가 갑작스레 총선무대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3선 현역의원에 맞선 새누리당 주자행렬이다.  당사자들의 복잡한 속내가 사슬처럼 얽혀가며 흥미를 더해간다.

 

점입가경이다.

 

제주 갑 지역구를 두고 2명의 예비후보자가 연이어 출사표를 던졌다. 양치석 제주도 농림축산 국장의 17일 총선출마 기자회견은 깜짝 놀랄 이벤트다. 현직 제주도 국장이 주간회의 자리에서 사직을 표명하고 다음날 바로 총선 출사표를 던졌으니 말이다.

기선을 빼앗길까 그 다음날 이번에는 양창윤 전 JDC 기획본부장이 다시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기자회견을 했다. 이미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해 JDC에 사표까지 낸 상태라 예정된 수순이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에 서두른 느낌이다.

(사)청년제주 강창수 이사장 역시 14일 저서 ‘아껴놓은 제주,아껴놓을 제주’ 출판기념회를 통해 총선행보를 시작했다.

자천 타천으로 제주 갑 지역구에만 오르내리던 후보가 5~6명이 된다. 본선보다 예선이 더 흥행이 될 것 같은 예상이 가능해진다.

김방훈 전 제주시장의 제주도 정무부지사 지명으로 특정후보 몰아주기나 굳히기에 들어간 것 아닌가 하는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며 제주 갑의 판세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

'총선이 가까워 지기는 했구나' 라는 생각과 더불어 정치는 언제나 뻔한 예측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한다. 그래서 정치를 욕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정치 이야기를 가장 많이 화두로 꺼내는지도 모른다.

바야흐로 총선 정국이다. 어쩔 수 없이 도의 한 축이 총선을 향해 움직일 수 밖에 없다. 그 출발선을 제주 갑 후보자들이 끊었다.

공개석상에서 원 지사로부터 칭찬을 받던 그 국장이 홀연 총선출마를 선언했으니 이러 저러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업무능력에 대한 높은 평가가 혹시나 그의 총선 선택을 도운 것인가? 원 지사의 아바타인가? 아니면 다른 세력이 있나? 다양한 추측을 하게 한다.

반면, 총선의 의미를 다른 측면으로 확대한다면 색깔이 달라진다. 원 지사 입장에서 내년 총선은 그의 첫 정치적 시험대다. 3선 의원과 여당 사무총장 출신으로 중앙정치 무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한 잠룡이 도지사가 됐으니 많은 사람들이 그의 정치력에 대해 호기심과 기대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여당 입장에서 보면 새누리당이 차지하게 될 의석수는 원하든 원치 않든 원 지사의 정치적 영향력을 판단하는 가늠대 역할을 한다.

그래서 더욱 더 각 선거구의 후보자가 가진 경쟁력이 신경이 쓰일 터다. 누가 되든 흥행에 성공하고 경쟁력이 높아진다면야 마다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3선의 강창일 의원에 대적할 만한 당장의 대항마를 예단하기는 어려워도 예비경선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한다면 성공의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또 하나의 의미부여가 가능해졌다. 제2공항의 이슈가 민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중요한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또한 관심이다.

25년간 떠돌던 제주의 이슈가 실행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원 지사에게 이번 총선은 이 이슈의 무게를 달아보는 선거이기도 하다. 막연히 제2공항의 필요하다는 주장과 각종 이해당사자가 생기는 순간 그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자가 당선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는 총선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원 지사의 정치적 영향력을 파악하는 무대, 제2공항이 도민들에게 주는 의미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총선의 무게는 남 다르게 느껴진다.

연 이틀 이어진 총선출사표가 졸리운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이유다. [이재근=제이누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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