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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박석우, 말 조형예술가 유종욱, 전통 한복 디자이너 김숙현 참여

그릇, 조랑말, 한복... 핀란드 활동 작가와 제주 거주 작가 등의 각기 다른 영역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더 핀란드는 다음달 6일까지 '핀란드 + 通(통) + 제주' 전시를 연다.

 

핀란드 활동 작가의 국내 소개에 그치지 않고 제주 거주 작가가 합류하고  작가들의 작품 영역 또한 특별한 접점이 없다는 점에서 의외의 시도다.

 

참여작가는 도예가 박석우, 말 조형예술가 유종욱 그리고 전통 한복 디자이너 김숙현이다.

 

핀란드와 스웨덴을 오가며 근 40년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며 유럽인이 사랑하는 아시아 최고의 장인으로 손꼽히는 박석우 작가에게 이번 전시는 10여년 만의 국내 전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70년 작가의 삶과 작품 작업의 노하우를 담은 실용그릇을 본격적으로 대중에 선보이는 첫번째 전시다. 작업물이 일상의 식탁에서 '쓰임'을 통해 공유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빚어 낸 테이블 웨어의 국내 런칭인 셈이다.

빛은 통과하나 액체는 통과하지 않는 타공 기법, 도색하지 않은, 흙의 색으로만 만들어 낸 그릇의 아름다운 빛깔은 놀라움 그 자체이다.

제주의 조랑말을 모티브로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하는 말 작가, 유종욱은 변화무쌍한 제주의 날씨 만큼이나 그가 형상화 해 온  말의 특징은 역동성이었다.

 

반면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내세운 말은 '토마'라고 이름을 붙여 캐릭터화해 따뜻하고 친근하고 해학적이기까지 하다.

작가는 대중적 소비를 이끌어내는 예술의 영역이 넓지 않은 현실에서, 일반인이 예술 작품을 소장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소망한다.

 

2대째 전통 명주한복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한복 디자이너 이자 한복 컨텐츠 개발자인 김숙현은 그동안 퓨전이 아닌 전통의 한복이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강한 컨텐츠로서의 힘을 증명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전통 한복 소재로서 명주(silk) 가 무엇과 만나도 자연스런 융화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복색의 소재인 명주도 실용품을 넘어 선 에술(art) 작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걸출한 세 아티스트가 각자의 작품영역이 서로 이질적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존경과 배려를 바탕으로 조화를 이뤄냄으로써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콜라보를 선보인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다.

 

전시는 더 핀란드에서(제주도 제주시 서광로 2길 27-2, 오라 1동) 다음달 6일까지 이어간다. 전시 관련 문의: 064-723-6436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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