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의 잇단 성추행 사건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2년간 제주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은 22건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배재정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2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내 성폭력 발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 2014년 2년간 제주에 발생한 성폭력 사건은 '성희롱' 10건, '성추행' 11건, '성폭행' 1건 등 22건이었다.
해당 기간 발생한 전국 초·중·고 학교 성폭력 발생 수는 2357건으로 유형별로는 ‘성추행’이 1182건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성희롱’이 716건, ‘성폭행은 459건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학생이 2532명으로 대부분(95%)을 차지했다. 교직원은 77명(3%), 외부인은 45명(2%)이었다. 가해자는 학생이 2020명(85.7%)으로 가장 많았고, 교직원이 179명(7.6%), 외부인이 158명(6.7%)으로 뒤를 이었다.
배재정 의원은 "학교 성폭력은 학생이 가해자가 될 수도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학생을 보호해야 할 교사가 가해자로 돌변하는 경우도 있다"며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는 만큼 유형별로 세심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