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제주에 신종감염병관리본부를 설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는 28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감염병 청정제주'를 위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신종 감염병 대응 및 대책에 대한 평가 및 개선방안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그동안 메르스 없는 청정제주를 지켜내기 위해 애쓴 도민과 공무원 표창에 이어 제주도의 메르스 대응 상황보고 및 평가, 향후 과제와 대책들이 보고됐다.
도는 그동안 밀접접촉자 제주여행에 따른 신속 격리조치, 잠복기 관광객 제주여행 후 확진통보에 따른 조치, 의심신고자 위치추적 및 2차검사 조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신속한 정보공개와 철저한 대상관리로 메르스를 막아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신속한 메르스 확진 검사를 위한 검사장비 확충, 입도객 발열감시체계 운영을 위한 임시진료소 설치, 메르스 전담 치료기관 지정과 함께 안심병원 7곳 운영 등 진료체계를 갖춰 총력대응 한 점도 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시킨 요인으로 평가했다.
도는 하지만 신종감염병 발생에 대응한 조직과 인력의 부족, 기동성과 전문성 미흡 등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했다.
또 감염병 유입 감시업무 및 현장대응 등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감염병 조직체계를 재정비하고, 공공병원과 민간종합병원의 역할을 정비하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 그동안 병원 의료진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의심신고자에 대한 진료와 함께 자원봉사자들이 적극적인 예방홍보로 메르스 발생이 없는 청정제주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의료진과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어 "앞으로 제주도는 관광지에 걸맞는 감염병안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며 "중앙부처와 협의해 신종감염병관리본부를 제주에 설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