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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수요.관광객 폭증에 쓰레기 폭증 ... 4년간 3200억 종합대책

 

나날이 폭증하는 생활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가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인구증가, 관광객 증가 등으로 쓰레기 발생량이 매일 100톤 이상 증가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제주도가 제주환경자원순화센터 조성, 음식물쓰레기 자체처리사업 등 다양한 정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제주도가 파악한 쓰레기 문제는 ▲생활쓰레기의 폭발적 증가 ▲음식물쓰레기 처리의 어려움 ▲클린하우스 운영 등 3가지다.

 

제주도의 1인당 1일 폐기물 발생량은 1.35㎏/일로 전국평균 0.95㎏/일 보다 47%나 많다. 재활용률 역시 전국평균(59%) 보다 낮은 52.4%인데다 매년 비율이 더 떨어지는 추세.

 

특히 인구증가, 관광객 증가에 따라 쓰레기 발생량은 해마다 매일 100톤씩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제주시 이도2지구 도시개발사업, 첨단산업단지, 영어교육도시, 혁신도시개발사업, 강정지구 택지개발사업 등 쓰레기 처리구역의 확대로 쓰레기 발생량이 더 늘고 있는 추세다.

 

음식물 쓰레기 역시 발생량은 크게 느는데 처리를 위한 자원화 시설은 발생량을 못따라 가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음식물쓰레기는 전통적인 음식문화에 힘입어 하루에만 약 1만 4000톤(2010년 기준)에 이른다. 국민 1인당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0.28kg으로 선진국인 프랑스의 0.16kg, 스웨덴 0.086kg보다 월등히 높다.

 

음식물 쓰레기는 푸짐한 상차림과 국물 음식문화, 인구증가, 생활수준의 향상, 식생활의 고급화로 인해 급격하게 증가중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3분의 1 가량인 28.7%를 차지한다.

 

제주도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 처리능력은 1일 140톤인데 비해 1일 발생량은 167톤으로 처리시설 규모를 초과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크게 증가하는데 비해 음식물 자원화시설이 발생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제주의 쓰레기 관련 문제 중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은 '클린하우스' 문제다.

 

 

클린하우스는 2005년 제주도에 전국 최초로 설치돼 도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다른 도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클린하우스는 넘쳐나는 쓰레기와 악취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생활환경까지 불결하게 만들어 민원의 주 대상이 되고 있다.

 

제때 수거하지 못한 쓰레기 악취로 클린하우스 이설 요구와 철거 민원이 증가, 최근 5년간 제주시 지역에서 이설·철거된 클린하우스는 235개소에 이를 정도다.

 

운영상의 문제점과 별도로 클린하우스 문제는 도내 쓰레기 처리시설 부족으로 인해 야기된다는 지적이 많다.

 

2013년도 제주도의 1일 쓰레기 발생량은 984.2톤으로 이 중 소각은 273.4톤으로 전체 쓰레기 발생량 대비 27.8%이다. 매립은 194.6톤으로 19.8%, 재활용은 516.2톤으로 52.4%이다.

 

도내 쓰레기 매립시설은 제주시 5개소, 서귀포시 5개소로 총 10개소가 조성돼 있지만 시설을 확장한 매립장을 제외하고 예상 만적시기가 사용기간 보다 10년여 짧아지고 있다.

 

그리고 소각시설과 재활용품 선별시설은 소각시설 처리규모를 넘어서는 가연성쓰레기 발생으로 처리능력이 포화상태다. 재활용 선별시설 처리능력 또한 한계에 다다랐다.

 

여기에 가연성쓰레기,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 등의 혼합배출로 수거 지연등의 문제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제주도가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더이상 쓰레기문제를 방치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의 소산이다.

 

제주도는 우선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지역에 2018년까지 총 3540억원을 투입, 폐기물 처리, 에너지 생산, 힐링케어시설을 연계한 친환경에너지 타운인 제주환경자원순화센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활용품 수거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해 클린하우스 넘침의 주요원인인 종이박스류 수거 단가(60원/kg)를 뭍지방 수준(80원/kg)에 맞춰 20원/kg을 보상, 민간 수거에 활력을 줄 예정이다.

 

또 사업비 1억6600만원을 투입, 읍·면 및 도서지역(비양도, 가파도, 마라도) 음식물쓰레기 자체처리사업도 추진중이다.

 

대형 폐가전제품은 무상 방문수거를 실시, 자원재활용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생활쓰레기 분리수거 및 재활용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불결·악취의 원인인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자원화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 5월 「생활쓰레기 처리체계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추진중이다. 앞으로 4년 동안 폐기물처리시설 확충 2799억원, 청소차량 보강과 재활용율 제고사업에 259억원, 클린하우스 시설 확충에 153억원 등 총 3200억원을 투입한다.

 

깨끗한 가로환경 유지와 쓰레기 발생량 4% 감량이 목표다. 재활용률은 2013년 기준 52.4%에서 59%로 향상시켜 도민들로부터 “주변이 깨끗해 졌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문순영 제주도 환경보건국장은 "2020년 세계환경수도 조성을 향해 제주가 힘차게 내딛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선진 시민의식과 청정한 제주를 전세계에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문 국장은 이어 "한사람 한사람의 작은 실천이 2020년 세계환경수도 제주를 만드는 길"이라며 "그 시작은 쓰레기를 줄이고 분리배출을 잘하는 것으로 시작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보물섬 제주를 도민 여러분이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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