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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소개] 시골정착기 김충희 작가의 만화 ... 20년 전 제주 귀향한 인생 오롯이

도시에 사는 사람치고 한 번이라도 시골 생활을 꿈꿔 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

 

하지만 시골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도시인들을 향해 거침없이 "시골이 좋다고? 개뿔!"이라고 날리는 이가 있다.

 

"자연인이 되겠다"며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간 삼류만화가 '벨레기덩'과 그의 가족이 시골로 내려오며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블랙코미디 만화다. 만화책 제목이 <시골이 좋다고? 개뿔!>이다.

 

저자는 만화가의 꿈을 키우며, 또 작가로서 뭍살이를 하다 20여년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온 김충희(48)씨.

 

그가 그리고 쓴 책은 도시인의 편의에 맞게 개조된 낭만적 시골이 아닌, 예상과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진짜 시골. 그 펄떡이는 공간에서 찌질하지만 자신만의 일상을 만들어 가는 벨레기덩의 모습을 그리며 독자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공감을 선물한다.

 

 

이 책은 귀농정착기나 시골 생활 가이드가 아니다.

 

시골에 대한 맹목적인 예찬과 순진한 환상을 걷어내고 솔직하게 그려 낸 이야기는 끊임없이 실패하는, 그래서 매일매일이 버겁고 도전일 수밖에 없는 우리네 인생의 축소판에 가깝다.

 

시골이라는 배경에만 머물지 않고 삶의 희노애락이 질펀하게 펼쳐진다.

 

그래서 이 책은 시골의 실상(?)을 날것으로 보여주는 편집 없는 '생방' 시골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엉뚱한 신념으로 똘똘 뭉친 한 남자의 '오늘을 사는 법'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산다는 건 말이야... 개뿔!"이라고 툴툴대면서도 소소한 데서 기쁨을 느끼고, 매일같이 깨지고 넘어지면서도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우리에게 이 책은 유쾌한 웃음과 함께 따뜻한 공감을 일으킨다.

 

작가는 말한다.

 

"내가 사는 곳이 어디든 중요한 건 나를 아는 것이다. 날 알아주는 이 없어도, 열심히 한다고 하는 짓이 우습게만 비치더라도 결과야 어떻게 나오든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삶 속에 행복이 깃든다"고...

 

작가는 지금 제주시 애월읍 한적한 마을에서 고즈넉이 삶을 즐기며 지금도 붓과 펜을 들고 있다. 

낮은산. 값 1만5000원.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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