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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임금소득 증가는 3년간 7% ... 1억 이상 임금소득도 2000명 넘어

 

제주 경제가 활황세다. 2011년 이후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국 평균을 최대 2.9% 웃도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임금소득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제주지역 전체 가계소득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소득 근로자 비중이 확대되면서 임금 소득 증가율은 2011~ 2013년까지 7%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3일 밝힌 ‘제주 가계소득의 현황, 특징 및 정책방향’에 따르면 2011~2014년 중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국에 비해 0.8~2.9%p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2년 제주지역 GRDP 성장률은 5.2%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13년에는 4.9%로 전국 3위였다.

그러나 도민들이 체감하는 경기.생활 형편은 이 같은 높은 성장세와 차이가 있다. GRDP로 대표되는 생산측면에서의 경제분석에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지역 가계소득(임금소득·영업소득·재산소득)은 2000년 통계 작성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1~2013년 가계소득과 처분가능소득(소득세·사회부담금 및 수혜금·이전소득) 증가율은 각각 연평균 5.6% 및 5.3%로 전국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5% 및 4.9%였다. 다만, 최근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재산소득 감소 전환 등으로 가계소득 증가율은 다소 둔화됐다.

소득원별로는 임금소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제주 지역 전체 가계소득 증가를 이끌었다.

 

임금소득의 경우 임금 근로자가 꾸준히 늘어난데다 최근 기업 이전 등의 영향으로 고소득 비중이 확대되면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2011~2013년 중 임금소득 증가율은 7%를 기록했다.

 

2013년 기준 임금 소득은 1000만원 이하가 4만1525명, 5000만원 이하 4386명, 8000만원 이하 9428명, 1억원 이하 2822명, 2억원 이하 1844명, 3억원 이하 129명, 5억원 이하 27명, 10억원 이하 13명, 10억원를 초과하는 사람도 4명이나 있다.

 

 

영업소득은 국내외 경기부진으로 2010년 이후 소폭 증가하거나 정체됐다.

이는 자영업자에게도 영향을 끼쳐 2005년 이후 자영업자 수는 2005년 1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는 9만1000명으로 줄었다.

 

재산소득은 준(準) 법인기업 소득 인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다 2013년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이자·임료(賃料-토지와 자연 자원에 대한 임대료) 및 기타 투자소득(가계가 소유한 퇴직연금·생명보험 등 지급 준비금 투자소득)이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주 지역 가계소득이 지역총소득(GRN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66.6%로 전국 61.5%를 웃돈 반면 기업소득 비중은 16.8%로 전국 평균인 25.2%를 밑돌았다.

 

이는 산업구조상 제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영세 법인이 많아 기업 소득 규모가 작은데다 본사 소득 통계작성으로 본사를 도외에 두고 있는 면세점·호텔 등의 영업소득이 제외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GRNI 대비 가계소득 비중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는 전국과 달리 점차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기업 이전 등에 힘입어 법인 기업이 증가하고 기업 영업이익 등 도외 소득 순유출 규모가 줄어 들면서 가계소득보다 기업소득이 더 빠르게 늘고 있는에 따른 것이다.

 

제주지역 GRNI에서 도외 소득 순유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11.6%를 정점으로 2013년에는 2.9%(4000억원)까지 크게 낮아졌다.

 

제주 지역 가계소득에서 자영업자가 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영업소득의 비중은 2013년 28.8%로 전국 평균 19.1%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제주 지역의 경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비중이 전국에 비해 매우 높은데다 상대적으로 저임금인 임시 및 일용 근로자 비중이 높고 상용 근로자의 경우 월 평균 임금이 224만원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제주 지역 가계소득 대비 이자소득(이자와 임료) 비중은 2013년 4.8%로 전국 0.4%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반면 배당금 및 가타투자소득 비중은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제주가 가계소득의 높은 변동성 등으로 주식보다는 예금·채권 등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전국에 비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주 경제 구조가 자영업 비중이 높고 임근 근로자 비중은 낮아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고용보험료 등 사회부담금 지출은 적은 반면 인구 구조상 노령인구 비중이 높아 사회수혜금 규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제주본부는 제주 지역 가계소득이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가계소득 증대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은 제주본부는 이와 더불어 "경제성장이 소득불평등으로 이어질 경우 도민들의 체감 생활형편이 악화될 위험이 있는 만큼, 소득 증가가 보다 고르게 분배될 수 있도록 취약 지역.계층에 대한 꾸준한 점검 및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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