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을 통과한 김병립 제주시장이 18일 공식취임했다. 이로써 이지훈 전 시장 사퇴 후 4개월여를 끌었던 제주시정 공백사태가 일단락됐다.
김병립 제주시장은 18일 오전 원희룡 지사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공식업무에 들어갔다.
김 시장은 오전 10시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공무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촐한 취임식을 가졌다.
김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민선 6기 제주도정의 목표 아래 경쟁력 있는 제주시 발전을 위해 ‘수평적 협치’를 핵심으로 '꿈과 미래가 있는 행복한 제주시'를 구현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이 중심인 수평적 협치행정 ▲모두가 잘 살고 웃음 짓는 행복도시 ▲풍요롭고 살 맛 나는 농어촌 마을 ▲세계인이 찾는 품격 있는 문화·휴양도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환경도시 ▲ 안전하고 조화로운 미래창조도시 ▲행복하고 건강한 맟춤형 복지도시를 시정의 7대 중점 추진 전략으로 제시했다.
김 시장은 이어 "도정철학을 함께 공유하고 지역적으로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서 시민생활 속에 새로운 혁신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힌 후 "공직 내부에서부터 시작되어 시민사회로 퍼져나가도록 설계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오전 11시에는 시청 기자실을 방문, 향후 제주 시정 운영 방안에 대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어 오전 11시 20분 집무실에서 사무 인계·인수서에 서명을 하고 본격적인 업부에 들어갔다.
그는 이어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제325회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 외부일정을 시작한다.
오후 2시30분부터는 충혼묘지와 4.3평화공원 참배, 오후 4시30분부터는 구좌읍 동복리, 조천읍 북촌리, 봉개동의 환경자원화시설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제29대 김병립 제주시장은 제주일고, 제주산업정보대, 한국방송통신대를 나와 20여년간 제주도와 제주시 공무원으로 재직한 뒤 은퇴, 제주시 의원을 거쳐 제주시의회 의장, 제주도의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민선 5기 우근민 지사시절 24대 제주시장도 역임했다.
이번 시장 취임으로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행정시장을 두차례 역임하는 첫 시장이 됐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