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이 '제주 인구성장'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제주도내 읍면 지역 중 처음으로 인구 3만명을 넘겼고 제주시내 웬만한 동지역 인구 이상을 넘보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애월읍 인구는 3만4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인구(2만9721명)보다 323명이 늘었다.
제주도내 읍면 인구 중 처음으로 인구 3만명을 돌파했고, 제주.서귀포시내 동 지역을 포함해도 연동.노형동 등과 아울러 인구 3만명 이상 '빅5'에 끼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기준 제주도 전체 인구는 61만8796명으로 전체 읍면동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노형동으로 나타났다. 5만3712명으로 1위였고, 그 다음으로는 이도2동(5만1068명), 연동(4만3824명), 일도2동(3만6615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귀포시는 동홍동이 2만2738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았고, 대륜동(1만415명).서홍동(9595명).중문동(9379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읍면지역 중에선 애월읍에 이어 한림읍이 2만2595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았고 조천읍이 2만819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귀포시는 남원읍(1만8498명), 대정읍(1만7861명) 순이다.
애월읍은 1954년 12월1일 읍으로 승격된 이후 도내 12개 읍·면 중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면적이 202.15㎢로 제주도내 읍면 지역 중 가장 넓다. 다수의 기생화산을 끼고 있고 하귀.구엄.신엄.곽지 등 해변과 어촌은 물론 중산간 목장지대.초원이 펼쳐지는 곳이다.
도심인 제주시 근교에 위치한데다 더욱이 최근엔 가수 이효리가 애월읍 소길리에 정착, '소길댁'으로 불리며 화제가 돼 더 관심을 끌고 있다. 이효리 이전에 가수 장필순도 애월읍 지역에 둥지를 틀었고, 이후 이정.이재훈 등 연예인들이 속속 정착,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다문화 가족과 외지출신 이주민 유입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애월읍 하귀지역에 공동주택이 들어서 인구유입 여건이 된데다 지역의 수려한 풍광과 도심지와 가까운 편리한 교통접근성, 상대적으로 낮은 땅값 등으로 애월읍에 인구유입이 지속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