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공무원노조(위원장 김완근)는 24일 "교육행정직의 학교근무 기피가 문제"라는 지난 21일 이 교육감의 교육행정답변을 문제삼고 나섰다.
"이는 명백히 지방공무원 전체를 왜곡·매도한 것"이라며 "교육감이 사과하고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노조는 이날 오후 교육청 앞에서 규탄 촛불시위에도 들어갔다.
노조는 또 "(이석문 교육감이) 우리를 교육가족에서 완전히 소외시키고 교육현장의 붕괴를 초래함으로서 교육수장으로 씻을 수 없는 우를 범하는 자충수를 뒀다"고 비난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 21일 정례회 본회의를 통해 "(노조와 갈등과 관련) 기존문화 간 충돌로 보고 있다. (교육감이 바뀌기 전까지는) 교육청이 (일선학교에) 지원한다는 개념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행정직 공무원들이 학교 현장에 가는 것을 상당히 꺼려하는 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또 "(교육공무원 노조와) 얼마든지 소통하기 위해 테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라며 "교육행정은 기본적으로 교육현장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방향이 (교육감과 교육청 공무원노조 간) 점진적으로 이해되고 합의되는 과정에 있다"고 조직개편 공약 이행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결국 이 발언으로 인해 교육청 노조는 교육감의 발언 당일인 21일 조직개편 테스크포스 팀 불참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24일 오전부터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1인 피켓시위에 돌입했다. 피켓에는 "지방공무원이 학교현장을 기피한다고? 지방공무원 매도하는 교육감에 절망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석문 교육감이 어떤 리더십으로 돌파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