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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연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상담원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아장아장 귀엽게 걷는 어린 아이부터 수시전형으로 3개 대학에 합격하여 기쁨을 누리고 있는 예비 2012학번 대학생까지. 그리고 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펴 주고 계시는 위탁부모님들이 다함께 모여 즐길 수 있었던 날.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가 마련한 2011 어린이 놀이마당 “신나게 놀자! 아이들아, 아이들아”가 열렸다.

어색할 수도 있는 사이지만 서로의 눈을 보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고운 손은 아니지만 자신의 따뜻한 손을 먼저 내밀어 마음을 전하면서…, 우리의 놀이마당은 시작되었다.

 

“휘~익 ”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와 함께 무릎이 시큰거리던 할머니도, 자원봉사자의 손에 이끌려 나왔던 할아버지도 오늘 하루만큼은 20대 청춘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하나, 둘! 하나, 둘!” 뛰어 본다. 1등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뛰고 즐기면서 서로의 관심과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느껴보기 위해서다. 그 것만으로도 충분히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행복을 느끼신다.

“언니랑 같이 미끄럼틀 타자”
미끄럼틀을 타고 싶지만 혼자 타기는 무서워서 근처만 빙빙 돌고 있는 어린아이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주는 아이. 혼자 게임에 참여하고 놀기보다는 자신보다 어리고 약한 아이들을 도와주면서 함께 즐기는 그 아이의 미소가 오늘따라 더 해맑아 보인다.

 

“저희가 아이들보다 더 즐겨도 되는 거예요?”
놀이마당 내내 궃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오히려 덩실덩실 춤을 추며 도와주고 있는 자원봉사자. 드라마 속의 조연처럼 자원봉사자들은 언제나 그렇듯 이번에도 어린이 놀이마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 내 주었다. 위탁부모님들에게는 서글서글한 아들 딸처럼, 아이들에게는 믿음직한 언니 오빠처럼 먼저 다가가는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서로의 마음을 나누면서 시작했던 우리들의 놀이마당은 붉게 물든 가을 하늘에 행복한 웃음으로 가득 수를 놓으면서 끝이 났다. 소박하게 마련했던 놀이마당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향한 관심과 사랑을 느끼고 큰 행복을 함께 찾을 수 있었다. 이 행복이 우리들의 관심과 사랑을 통해 무럭무럭 자라나 위탁 아동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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