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고 점심은 간단한 요깃거리로 대충 때우고, 늦은 저녁식사 약속 때문에 과식하는 것이 다반사인 일상들. 어느덧 내 몸도 꽉 찬 쓰레기통처럼 차있고, 변을 봐도 왠지 상쾌하지 않고 몸도 항상 무거움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결국 진료실에서의 저도 버려야할 것들을 꽉꽉 채워놓아 순환과 해독의 문제가 발생했다는 진단이 내려졌고, 환자분들께 항상 처방하는 허브디톡스(detox·해독) 프로그램을 마치고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체중증가, 즉 비만은 단순히, 정말, 결단코 미용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최근 의학계의 연구동향입니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과체중으로 인한 관절(허리·무릎·어깨·발목 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지방조직이 염증세포를 활성화해 대사증후군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고, 동맥경화·당뇨병·관절염·혈관질환·암·치매·골다공증 등 노화에 수반되는 여러 성인병도 모두 만성염증이 병의 원인이 되거나 병의 진행 과정에 공통적으로 관여하므로, 결국 성인병들을 ‘염증성 질환’이라 인식하게 됩니다. 지방조직 내피세포가 염증세포와 상호 교류를 하면서 면역체계를 교란시켜 지방조직이 염증세포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 염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이런 염증 요소들은 산화스트레스에 의해 세포내에서 발생되어 결국은 세포조직 기관을 파괴하게 됩니다. 따라서 비만은 노화에 따라 상승하는 산화스트레스를 더욱 증폭하여 결국에는 만성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입이다.
이런 체중증가의 폐해는 알지만 흔히들 바쁘고, 방법을 몰라서 일상에 묻어두게 되는데, 허브디톡스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 몸 소화기계의 완전한 휴식을 경험하고, 면역계와 내분비 체계를 다시 리셋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허브디톡스 프로그램 후에는 고혈압·고지혈증·지방간·당뇨병·관절염은 물론 만성적인 변비·설사 등이 개선되고, 체력이 증진되는 등 의미 있는 개선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허브디톡스 프로그램은 결국 쉽게 말하면 "오장육부를 쉬게하고 비워주자" 란 개념이죠. 인체의 두뇌활동에 꼭 필요한 하루 500~600kcal정도의 고순도의 에너지만 발효 한약을 복용하면서 공급해 소화기관을 비워주고, 활동에 필요한 나머지 에너지는 내 몸 안에 쌓여있는 노폐물을 태워서 에너지로 재창출하는 아주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살림살이를 들어내고 집안을 대청소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버릴 거 버리고, 깨끗이 대청소한 집에 들어가면 얼마나 상쾌하고 기분이 좋겠습니까? 덤으로 더 이상 집안을 어지럽히지 말아야지 하는 결심도 생길 것입니다.
가. 허브디톡스 프로그램은 보통 총 4~5주를 계획합니다.
나. 1주(7일) 감식기간(릴리즈타임): 평소의 1/2정도의 식사와 염분과 카페인의 제한. 그리고 대장정화요법으로 숙변 제거
다. 2~3주(7~14일) 절식기간(디톡스타임): 발효한약을 복용하면서 소화기관에 휴식을 주고, 효소제의 복용으로 장내 면역상태를 개선
라. 4~5주(14일) 생체 회복기간(리셋타임): 무염식과 소박한 음식으로 온몸의 감각을 깨우는 기간
디톡스타임(절식기간)은 우리가 가지고 태어났지만 잊고 지냈던, 자기 스스로 치료하는 능력을 회복하는 수단입니다. 잠들어있던 자율신경이 깨어나고 민감하고 격렬하게 반응합니다.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을 제외한 모든 불필요한 요소들을 버리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 동안 몸에 쌓였던 노폐물과 독소들이 몸에서 빠져나가게 됩니다. 1주일의 절식은 체액를 정화하고, 2주일의 절식은 오장육부를 정화하며, 3주일의 절식은 마음을 정화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①장내 세균의 정상화로 만성 염증의 치료와 면역력 증진
②에너지 대사의 활성화로 만성 피로의 극복 ③식사패턴의 교정으로 재발의 방지가 됩니다. 너무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 ☞신용운은?=제주출생. 경희대 한의과·대학원을 나왔다. 현재는 서울 용산구에서 경희한의원 원장으로 지내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이다. 여러 의료인들과 힘을 합쳐 만든 ‘통증 없는 힘찬 세상 네트워크’의 대표를 맡아 노약자에 대한 의료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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