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의 공습이 제주사회의 화두다. 무차별적인 공습이다. 제주MBC가 창사 46주년을 맞아 집중보도한다.
외국 자본의 공습문제는 1991년 제주도 개발특별법에 반대하고 분신자살한 고(故) 양용찬 열사(제주대 사학과 중퇴)의 사연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양 열사는 "제2의 하와이보다 삶의 터전으로서의 제주를 원한다"며 외쳤다.
제주MBC는 다큐멘터리 '자본의 공습'을 통해 양 열사가 경고했던 세계최고 관광지 하와이의 이면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 즉 ▲일본 자본의 공습으로 인한 땅값 폭등 ▲초고층 콘도미니엄으로 가득찬 도시구조 ▲노숙인으로 전락한 원주민 등에 대해 고발한다.
다큐 '자본의 공습'은 제주, 하와이, 오키나와 등 세 섬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개발의 광풍이 가져올 암흑의 미래를 경고한다.
또 '자본의 공습'은 대규모 자본에 의존한 개발이 원주민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일지 반문한다.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 개발계획을 수립했던 2002년 당시 관광진흥계획에서 '개발'이라는 문구를 지우고 '시민 참여'와 '민간 주도의 자립형 경제'로 방향을 선회한 오키나와의 사례를 통해 외국자본 공습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찾는다.
이 프로그램은 제주MBC 조인호, 강흥주 기자가 취재했고 미래창조과학부가 제작 지원했다.
'자본의 공습'은 19일 오후 11시에 방영된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