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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복원으로 야초지서 제주 동.식생 근거지로 변신 ... 동식물 1260종 서식

 

'한라산의 축소판' 한라생태숲이 제주 동.식물의 요람이 되고 있다. 

 

14년 전 야초지에 생태숲 조성을 착안한 뒤 10여년의 복원조성 끝에 인간의 의지와 자연의 숨결이 맞닿아 '새 한라의 보금자리'로 변신중이다.

 

한라생태숲이 이달로 개원 5주년을 맞았다. 2009년 개원한 뒤 수차례 복원보완 및 조정사업을 거쳐 이제 복원사업의 80%까기 도달했다. 

 

탐방객도 올들어 9월 현재 13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6%가 증가했다. 연말까지는 20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숲체험 탐방프로그램 참가자는 총 460회 7500명이다. 

 

'한라의 축소판' 이자 요람으로 변신중이지만 숲의 역사는 5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라생태숲은 1960년대 전까지는 원시림이었다. 그러나 60년대 정부의 축산진흥정책으로 인해 산림청 국유지로 편입됐다. 이후 국가에서는 개인에게 목장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임대했다.

 

숲은 70∼80년대에 걸친 벌채작업으로 목장용 초원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90년대 목장사업이 사양화되면서 한라생태숲 부지는 야초지로 남게됐다. 

 

이후 야초지 활용에 대한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1997년 신구범 민선 1기 제주도정은 야초지를 원시림으로 복원키 위한 설계용역에 돌입했다.

 

 

2000년 우근민 민선 2기 제주도정 때에는 설계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비를 마련해 복원사업에 착수했고, 김태환 도정에 이르러 2009년 개원하기에 이르렀다.  

 

강병식 한라생태숲 소장은 "숲이 복원되기까지 보통 40∼50년 걸리는데 9년으로 공사를 단축할 수 있었던 것은 도정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며 "개원 5주년을 맞이해 결산차원에서 복원 보강사업의 80% 도달을 도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라생태숲은 2009년 개원 전까지 기반조성 사업비 122억원, 2010년부터 보완조성사업에 59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이 중 국비는 108억이 투입됐다.  

 

해발 600∼900m 부근에 자리잡은 한라생태숲은 야초지에 조성됐다.한라산 고지대, 1100고지 습지대 등에 자생하는 식물을 심었고, 관상용이나 조경용과 같은 외래종은 철저히 배제했다. 

 

현재 한라생태숲에는 식물 130과 760여종, 포유류와 조류 등 36과 60여종, 곤충 107과 440여종이 서식 중이다.  

 

 

한라생태숲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동물로는 팔색조(천연기념물 제204호), 물장군(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두점박이 사슴벌레, 애기뿔소똥구리, 긴꼬리딱새, 두견이, 붉은배새매, 제주족제비, 제등줄쥐, 제주도룡뇽, 노루, 오소리 등이 있다.

 

대표적인 식물이나 나무로는 구상나무, 단풍나무, 벚나무, 산열매나무, 제주양지꽃, 종가시나무, 노루오줌 등이 있다.

 

절물자연휴양림과 연장선상에 있는 한라생태숲 숫모르 숲길에는 예덕나무, 때죽나무, 고로쇠나무, 서어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계절마다 독특한 색채를 지닌 한라생태숲은 휴양림이나 수목원과는 또 다른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봄에는 꽃길트레킹, 여름에는 웰빙 피서지로 가을에는 한라산 단풍과 야생화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겨울에는 한라산을 대신하는 적설기 눈길 트레킹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종가시나무 등 난대수종부터 시로미와 구상나무 등 한라산 고산대 생태계를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편안한 휴식공간은 학교 소풍과 체험활동 장소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이집 원아에서부터 청소년과 도민, 관광객들에게 자연학습장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탐방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개원 5년이 되는 올해는 노약자 탐방로 포장, 숫모르숲 정비, 파고라, 야외탁자 보수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탐방객을 맞이하고 있다

강병식 한라생태숲 소장은 "한라생태숲은 자연을 되살린 숲의 모델로서 산림휴양서비스 실천과 함께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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