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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국제대학교 총장선거와 관련한 논란에 대한 단상

들어가는 말

 

최근 교내외에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국제대학교 총장선거와 관련하여 필자는 이미 악법도 지켜야할 가치가 있는가? 라는 글을 여러 지역 언론에 기고한 바 있다. 현재 학교 구성원들 간에 대화의 노력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다양한 경로를 통해 표출되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법에 대한 시각차는 매우 크고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필자는 이 학교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수십 년간 역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로서의 경력을 인정받아 역사교수로 들어왔기 때문에 역사과목을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학교의 역사를 정확히 파악하고 서술해야하는 의무가 있으며 또한 다년간 외국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신학자로 인정받아 윤리과목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이 학교에 들어왔기 때문에 학교의 중요한 사안에 대해 윤리적 판단을 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필자가 이 사건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 문제를 기술함에 있어서 필자는 이번 총장선거의 경우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그리고 필자가 직접 경험하지 않은 과거의 사건 중 지금의 문제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과거의 학교의 사건들에 대해서는 문헌자료를 위시해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학교사정에 밝은 사람들의 자문을 통해 저간의 사정을 알아보았으며 그러한 정보를 토대로 나름대로 문제의 주요 원인과 해법을 모색해 보겠다.

 

문제를 바라보는 필자의 근본적인 입장은 내용보다 형식을 우선하는 기계적 중립적 입장이 아니라 형식보다 내용을 우선하는 입장에서 즉 내용면에서 올바른 입장을 올바른 만큼 지지하고 잘못된 입장을 잘못된 만큼 반대한다는 중용적 관점이 될 것이고 이러한 관점에서 문제를 진단할 것이다. 그리고 글의 순서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발단 및 갈등의 양상을 면저 개관하고 그러한 것들을 다양한 반응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검토함으로써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해보겠다.

 

1.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 발단, 진행상황

 

지금 학내에는 현재의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비리로 구재단이 퇴출된 무주공산의 사립학교인 제주국제대학교에서 교내에 실권을 장악하고 부당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자신들이 학교의 권력을 독점하려는 특정한 집단의 이기주의가 이번 총장선거를 통해 표출되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어 있으며 필자도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사건을 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총장추천위원장 고한권 교수의 일탈행위와 그의 일탈행위에 근거해서 이사회가 세 명의 총장후보 중 1위로 심사과정을 통과한 김봉진 교수를 배제하고 2위로 심사과정을 통과한 고충석 후보를 총장으로 최종 선정했다는 데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사건의 진행과정을 이야기하면 총장 후보들인 동대학의 김봉진 교수와 정구철 교수, 전제주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고충석 교수에 대한 2차례의 심사(1차 서류심사, 2차 소견발표 및 토론)과정을 거쳐 17명의 총장추춴위원들의 채점표를 추천위원장 고한권 교수가 수합해서 모두 아무 문제없다는 것에 동의하고 서명한 뒤 그 내용에 대해 불문에 붙이기로 하고는, 7월 30일 이사회에 심사결과를 보고하면서, 추천위원들의 회의결과와 상반되게 3명의 총장후보들의 심사자료와 채점결과에 대한 엄밀한 비교검토도 없이 이사회에 “자질이 의심스러운 일부 추천위원들”이 담합해서 김봉진 교수측이 1위하게 되었다고 허위보고를 했고 이사회는 이러한 보고를 듣고 채점결과를 무시하고 이름만 보고 고충석 후보를 총장으로 최종 선정했다.

 

7월 31일 김봉진 교수 학생 노조는 이러한 이사회의 부당한 결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지금까지 그러한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으며, 이후 필자를 위시한 일부교수들도 이번 총장선정의 부당성을 통감하고 민주교수협의회라는 단체를 조직해 총학과 민주노총지부와 함께 이번총장선정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그러한 이사회의 결정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거부하는 입장에 동참해오고 있다. 기존의 교수협의회가 있는데도 민주교수협의회를 굳이 결성한 이유는 기존의 교수협의회는 이미 이기적 교수집단에 장악되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리의 판단은 8월 5일 있었던 교수협의회의 회의에서 확인되었다. 총장추천위원장 고한권교수가 이사회에서 자신이 김봉진 교수측이 담합해서 1위로 심사과정을 통과했다고 주장한 것이 문제가 되자 8월5일 교수협의회에서 이것이 이사회에서 읽은 문건이라고 하면서 가짜문건을 들고 있었다. 고한권교수가 읽은 가짜문건을 토대로 교수협의회는 이사회의 고충석씨의 총장선정을 환영하며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학교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갈등의 양상은 이러하다. 우선 제주국제대학교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로 약칭함), 전국대학노동조합 제주국제대학교지부(이하 민주노조로 약칭함), 민주교수협의회(이하 민교협이라 약칭함)는 1위로 심사과정을 통과해서 이사회의 최종선정과정에서 탈락한 김봉진 교수측의 총장선출탈락의 부당성을 언론, 대자보 붙이기, 현수막 걸기, 1인 시위 등을 통해 지적하고 특히 엄정선거중립을 지켜야할 부총장 김대영 교수와 총장추천위원장 고한권 교수가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사퇴할 것을 요구해왔다.

 

반면에 김봉진 교수는 비리로 퇴출된 구재단측과 가까운 사람들과 고충석 후보의 총장선정을 지지하는 사람들로부터 비난받고 있다. 그들은 언론과 학교메일 등을 통해 근거도 없이 맹목적으로 고충석씨를 지지하고 김봉진교수를 음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협박이나 현수막을 찢는 등의 행위를 통해 이사회가 고충석씨를 총장으로 선정한 것을 반대하는 직원노조와 총학생회의 와해를 시도하기까지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서 총학, 노조, 민교협은 부총장 김대영 교수와 총장추천위원장 고한권 교수가 부당하게 총장선거에 개입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간담회를 열어줄 것을 이사회에 요청했고 이사회는 이사장, 총학생회, 노조, 민교협대표와 고충석지지자, 교수협의회대표, 동문대표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8월21일에 열었고 이 자리에서 이사장이 문제의 고한권 교수의 보고서를 공개하도록 지시했고 중립적 인사가 김대영 교수와 고한권 교수로부터 부당하게 선거에 개입한 것에 대해 학생회 노조 민교협이 납득할만한 사과를 받아내고 그 때까지 고충석씨의 총장임명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2. 2014년 8월 18일 미디어제주에 게재된 제주국제대학교 김영진 교수의 글 “제주국제대학교 총장추천과 결정과정에 대해 대학구성원께 드리는 글”에 대한 비판

 

아래에 지적한 부분들을 보면 고충석씨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맹목적으로 고충석씨를 지지하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첫째, 김영진 교수는 위의 글에서 “결론적으로 제주국제대학교 총장추천과 결정과정은 정의로웠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대한 반론.

 

정의는 각자에게 권리를 돌려주는 것이요 이러한 권리의 회복은 공정한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정의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들이다. 권리의 회복이라는 것의 관점에서 총장선거과정과 결과를 보면 이미 드러난 부당한 방법으로 1위로 심사과정을 통과한 김봉진 후보가 탈락되고 2위로 심사과정을 통과한 고충석후보가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정되었으며 그 과정에 부당한 개입과 그로 인해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인데 이러한 내용에 대해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둘째, 교수협의회가 7월30일 이사회가 고충석씨를 총장으로 선정한 것을 정당한 것으로 인정했으며 그것이 대세이기 때문에 정당하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

 

교수협의회는 법적인 단체가 아니라 임의단체이기 때문에 아무런 법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전체 교수들 중 4분의 3이상이 교수협의회에 가입되어 있는데 그 중 41명이 8월5일 교수협의회에 참석하여 2명을 제외한 39명이 이사회의 총장선정의 정당성을 지지한다는 것을 결정했다는데 전체 교수 86명중 39명이 찬성했다면 전체교수 중 찬성한 사람은 반도 되지 않는다. 게다가 대학 내에는 부당한 선정과정 때문에 고충석씨의 총장선정을 반대하는 교수들과 교직원과 학생들이 있으며 이들을 모두 고려하면 전체 구성원들 중 고충석씨의 총장선정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고충석씨의 총장선정을 지지하는 사람들보다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훨씬 더 많다. 굳이 학교구성원들 중 고충석씨의 총장 선정에 대한 지지자와 반대자의 숫자에 의해 고충석씨의 총장선정의 정당성이 있다면 고충석씨의 총장선정 반대가 정당한 것이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현 상황에 대한 이런 식의 주장 자체가 결코 타당할 수 없다. 왜냐하면 다수의 의견은 어쩔 수 없는 민주주의의 의사결정방법이기는 하지만 다수의 의사가 왜곡될 수 있고 또 그러한 사례는 역사적으로 매우 많다. 우리는 예수의 죽음, 소크라테스의 죽음, 공산주의자들의 인민재판 등에서 다수의 횡포에 의해 어떻게 악법이 시행될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 그리고 이번 총장선정과정에서의 불의, 특히 고한권 교수가 총장추춴위원장으로서 이사회에 거짓 보고한 것과 그 이후 일어난 일련의 과정이 이미 상당히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39명의 교수들이 지지했으니 정당하다는 식의 주장은 전혀 타당성이 없다. 중요한 것은 실정법은 그 법의 목적을 실현하는데 그 가치와 정당성이 있기 때문에 그 법의 목적을 심각하게 훼손하면 당연히 그 법의 형식적 절차는 정당성을 상실한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부당한 과정으로 총장으로 선정된 고충석씨의 총장선정은 정당성이 없다.

 

셋째, 민주교수협의회의 구성원이 누구이며 그 수가 얼마인지 밝히지 않는다고 대단히 감출 것이 많고 정체성도 없고 유령집단이 아닌가? 라고 비난하는데 대한 반론.

 

교수협의회가 제대로 기능을 했다면 민주교수협의회는 생길 필요가 없었다. 교수협의회를 주도하는 일부교수들이 불공정하게 선거에 개입해왔다는 것은 이미 선거초반부터 여러 가지 정황을 통해 알 수가 있었고 급기야 부당한 총장선정과정이 있었는데도 적절한 반응도 없었으며 심지어 고한권 총장추천위원장의 거짓 보고를 근거로 교수협의회는 고충석씨의 선정을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민주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은 교수협의회가 총장선거와 관련하여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일찍부터 간파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방안중의 하나가 민주교수협의회의 결성이었다. 나아가서 교수들이 과거 구재단을 몰아낼 때 학생들과 노조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해 놓고 구재단을 몰아내는데 가장 앞장섰던 그리고 적극적이었던 김봉진 교수와 학생들 및 노조를 따돌리고 학내 특정 인맥을 중심으로 뭉쳐 고충석 후보를 부당한 절차를 통해 옹립하려함으로써 학생들과 노조원들과 심각한 대립을 야기하게 되고 그러면 교수와 학생 및 노조원들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갈등의 골이 생기게 될 것이라 생각했고 그럴 경우 학생 및 노조와 교수들 사이에 화합을 위한 가교역할을 할 교수들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되어 민주교수협의회를 만들게 되었던 것이다.

 

민주교수협의회가 유령단체라는 비난을 하기 전에 교수협의회측은 고한권 교수의 거짓 진술을 바탕으로 이사회의 고충석씨의 총장선정을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그런 교수협의회는 먼저 그 점에 대해 반성부터 해야 한다. 게다가 민주교수협의회 회원이 누구인지? 그 숫자가 얼마인지 그렇게 궁금해 하기 전에 8월 5일 교수협의회에서 민주교수협의회 회원의 강제탈퇴가 거론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반성해야 할 것이다. 도대체 무슨 죄목으로(?) 민교협회원들을 강제 탈퇴시킨다는 말인가? 이런 동태를 미리 간파했기 때문에 민주교수협의회 소속의 교수들의 숫자와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것인데 그런 사항들을 궁금해 하기 전에 이런 위협을 한 것에 대해 반성부터 하기 바란다.

 

넷째, 상대방의 과거를 들추고 아픈 곳을 건드리는 것은 보편적이고 양심적인 인간으로서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는데 대한 비판

 

상대방의 과거를 들추고 아픈 곳을 건드리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칭하는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가 없다. 한마디로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처럼 들린다.

 

다섯째, “모교수는 김모후보가 연구실로 몇 번씩 찾아와 죽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추천해줬는데 무효화시키기 위해서라도 고충석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의향으로 서명도 해줬다”는데 대한 비판

 

여기서 김모후보는 세명의 총장후보중 김씨는 김봉진 교수밖에 없기 때문에 김모 후보는 김봉진 교수를 지칭한 것으로 생각될 수밖에 없어 김봉진 교수에게 물어보니 전혀 그런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김봉진 교수가 구재단과 관련 있는 것처럼 언론에 거짓정보를 흘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추천교수들의 명단을 발표하면 과연 그것이 사실인지 알 수 있을 것이고, 소위 김동권파 교수가 어느 후보를 추천하였는지도 확인하면 양 후보들의 정체성이 명확히 확인될 것이다.

 

여섯째, 고충석씨의 1.2차 심사에 대해 구구절절이 칭찬을 늘어놓고 있으나 구체적인 그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고충석씨의 한마디 한마디는 우리 대학의 미래를 짊어질 총장으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고 느낄 수 있었다는 심사평에 대한 반론.

 

김영진 교수는 이 부분에서도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하고 있는데 다음의 구체적 사실들은 김교수의 발언들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를 명료하게 보여준다.

 

고충석씨는 1차 서류심사를 위해 제출한 서류인 경영계획서에 학교측에서 총장으로서의 자세와 공직자의 윤리 등 경영철학을 서술하도록 요구했으나 전혀 기술하지 않았다. 게다가 고충석씨는 2년제 3년제 4년제 학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내용을 서류에 적시했는데 이것은 전문대학이 추진하는 제도로서 4년제 대학에는 치명적으로 불리한 2년제 대학의 희망사항이며 따라서 전국기획처장회의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지 못하도록 결의하여 교육부에 건의했다는 것이 2차 심사인 소견발표 및 토론과정에서 김봉진 교수에 의해 논박 당했다. 학교가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사항을 전혀 기술하지 않았고 나아가서 학교를 망하게 하는 정책으로 전국대학들이 인식하고 있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기술한 고충석씨의 서류는 모두 6개 항목의 경영철학을 포함해서 학교가 요구한 모든 사항들을 충실히 기술한 김봉진 교수의 서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결정적인 결함이 있었다는 것은 그러한 규정에 대한 약간의 설명만 들으며 초등학생들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확연히 비교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녹화 및 녹음되어 있는 2차 소견발표와 토론에서 고충석씨의 무지와 그의 사상이 여지없이 드러났으며 김봉진 교수에 비교가 되지 않았다. 소견발표와 토론과정에서 고충석씨의 무지함은 여러 가지 점에서 드러났다. 예들 들면 고충석씨는 1차서류심사용 서류에 적시한 2년제, 3년제, 4년제 학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내용을 서류에 적시했는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토론과정에서 또 주장해서 그것은 전문대학이 추진하는 제도로서 4년제 대학을 망하게 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4년제 대학에서 시행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논박 당했다. 그리고 고충석씨는 토론의 후반으로 가자 아예 김봉진 교수에게 몰라서 물어본다는 식으로 계속 토론을 진행했으며 김봉진 교수는 이에 대해 친절히 답변해 주었다. 게다가 고충석씨는 본 대학의 구성원들 대부분이 인정하고 있으며 김봉진 교수가 1차 서류심사용 서류에 적시한 바 있는 8월위기론을 부정하고 김봉진 교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느냐고 하자 김봉진 교수는 고충석씨가 자신의 말을 곡해하고 있다고 논박 당했는데 김봉진 교수가 적시해 놓은 글도 몰랐고 토론과정에서도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했다.

 

토론 과정에서 드러난 고충석씨의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대학총장으로서의 자세와 철학의 부재였다. 김봉진 교수가 경영철학 즉 총장으로서의 자세, 공직자로서의 윤리 등 경영철학의 문제를 거듭 제기한 중요한 이유는 이미 1차 심사용 서류에 고충석씨가 기술했으며 또 토론과정에서도 수차례에 걸쳐 결정된 탐라대학교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새로이 강구하겠다는 등 기존 이사회와 구성원의 의지 및 교육부 행정명령조차 무시하고 비리로 퇴출된 구재단의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안하무인격의 태도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유야 어쨌든 경영철학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해 고충석씨는 닥치는 대로 사는 것이 자신의 철학이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살기 바란다고 하였다. 또 그는 제주국제대학에서 총장하려는 것은 욕심 때문이 아니라 봉사하기 위해서이며 능력이 없으면 그만두겠다고 했는데 이미 김봉진 교수에 비해 자신의 무식함이 드러나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으면 토론 이후 즉시 사퇴했어야 마땅하거늘 부당한 절차에 의한 총장선정과 관련하여 기자회견장에 나와 있던 본 대학 모교수에게 전화로 100번 기자회견 해봐라 눈도 깜짝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러한 고충석씨의 발언들은 그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4년제 대학을 망하게 하는 제도라고 인식되는 2.3.4년제의 도입에 대한 주장과 더불어 고충석씨가 한 위의 여러 가지 말이나 태도들 때문에 고충석씨는 도대체 학교를 망하게 하려고 다른 학교에서 본 대학에 파견된 트로이 목마가 아닌가라고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다.

 

3. 김봉진 교수에 대한 음해들

 

첫째, 본 글의 김영진 교수의 글에 대한 비판의 “다섯째” 부분을 참고하기 바람.

 

둘째, 8월16일자에 게재된 미디어제주의 기사 “경영철학기술하지 않았다 vs 경계획서제출했다”의 안에 있는 익명의 제주국제대 A교수의 말 “김봉진 교수는 전에 김동권 전학장의 최측근로 파행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었다.”라는 부분과 내부글에 있다고 하는 "김봉진 교수가 김동권 전 학장을 복귀시키려했던 인물“이라는 말들은 분명히 김봉진 교수를 음해하기 위한 것이다.

 

비록 김봉진교수가 김동권 전 학장과 동향이고 김동권 학장 재직당시 보직을 역임하였고, 2011. 1. 정이사 체제 초기 사무국장을 맡았지만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과거에 몰랐던 김동권의 비리와 비교육적인 태도를 알게 된 후, 2011. 5. 3. 이사장(당시 강부전)과 같이 전체구성원회의를 소집하여 김동권의 비리 사실을 알리고 김동권 전 학장과의 결별을 선언하였고, 김동권 전 학장과 대립하던 구성원의 최선두에 서서 김동권 전 학장과 대립하였으며, 결국은 김동권의 정이사체제를 몰아내고 임시이사체제로 전환시켰으며 지금까지 김동권의 전횡을 막고 대학을 민주화시키는데 항상 최선두에 서 있던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김봉진 교수는 대학구성원인 교수, 직원, 학생, 동문을 통합하여 대학정상화를 위해 매진하는 중심인물이었음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지금 일부 교수들이 험담하고 음해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김봉진 교수가 추천위원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바로 수년에 걸친 김교수의 희생적인 노력과 김교수의 통합 능력이 절대적으로 지지받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김교수를 김동권 전 학장과 연결하여 음해하는 것은 상식 밖의 발상일 따름이고 제주국제대학 내에서는 도저히 먹혀들 수 없는 발상이다. 구성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행정능력이 탁월한 김봉진교수가 채점결과 1등이 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다.

 

이러한 음해는 어느 교수가 고충석씨를 추천했는지 그리고 김봉진 교수를 추천했는지를 확인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고충석씨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구재단과 가까운지 김봉진 교수를 추천한 사람들이 구재단과 가까운지는 고충석씨와 김봉진 교수에게 추천서를 써준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공개하면 될 것이다.

둘째, 익명의 제주국제대 A교수의 “김봉진 교수측이 고충석 전 총장을 향해 경영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라고 하는데 분명히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라는 말은 익명을 이용하여 김봉진 교수를 음해하는 명백한 거짓말이다.

 

1차 서류심사는 바로 대학경영게획서 심사였다. 대학측은 총장후보자들에게 대학경영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고, 제출받은 대학경영계획서를 구성원 전체에게 이메일로 배포했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들이 후보자 3인의 대학경영계획서를 숙지하고 있다.

 

그런데 대학측이 후보자들에게 제출을 요구한 대학경영계획서 작성 양식에는 최고경영자로서의 철학 즉 경영철학과 공직자로서의 윤리 등을 포함한 6개 항목을 제시하고 15매 이내로 작성하라고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충석씨의 대학경영 게획서에는 총장으로서의 자세, 공직자로서의 윤리 등 경영철학 부분이 전혀 기술되어 있지 않다. 10문제를 출제하였는데 5문제만 잘 쓰면 기껏해야 50점 이상을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학경영계획서는 구성원 전체에게 배포되었으므로 구성원 전체가 고충석씨의 대학경영계획서가 김봉진 교수의 것보다 치명적인 하자가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2차 소견발표 및 토론회에서 이 문제가 집중거론 되었고, 고충석씨는 닥치는 대로 살자! 등의 황당무계한 경영철학을 소개하여 참관인들의 빈축을 산 것이다. 물론 실무적인 행정부분에서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더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였다.

 

4. 김봉진 교수를 선거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

 

8월16일자에 올린 미디어제주의 기사 “경영철학기술하지 않았다 vs 경계획서 제출했다”에 나오는 내용 중 심사에 있어서의 “등수의 의미가 없다”거나 전교직원에게 전달되는 학교메일에 올라온 박모 교수의 글은 이번 총장선거제도의 점수제도 자체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이 말은 지금까지 수년간에 걸쳐 학교구성원들과 이사회의 합의 하에 이 제도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너무나 간단하게 부정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수년간의 합의과정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이제 와서 선거가 다 끝난 마당에 그렇게 간단하게 지금의 선거제도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이번 총장선거자체를 무산시켜 김봉진 교수를 총장직에서 배재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 2013년 김동권의 정이사체제가 쫓겨난 것과 직전에 임시이사회가 쫓겨 난 것 모두가 총장선거와 깊은 관련이 있다. 즉 총장선거에서 구성원의 스크린장치(참여 비율) 요구와 이사회의 독단적인 총장선임이 문제가 되어 2차례에 걸쳐서 이사교체가 있었다. 제일 핵심이슈는 총장선출에 있어서의 스크린 장치였다. 그래서 지금의 이사회에서는 구성원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해서 구성원 참여비율을 합의해 올 것을 요구했고, 그 결과 구성원들이 수차례 회의를 통해 조정된 비율이 이사회추천5: 교수대표6: 직원대표2: 학생대표2: 동문대표2 등 총 17명의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가 구성되었다.

 

규정과 세칙도 17명의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의결된 내용을 이사회에서 추인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공정하게 채점되었고, 추천위원 전원이 채점 결과에 문제가 없다고 의결하고 전원이 결과에 서명하였다. 이렇게 금번 총장선출은 제주국제대학교 구성원들이 3년간 투쟁한 결실이다.

 

사실이 이와 같은데도 불구하고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의 채점결과가 아무 의미가 없다거나 이러한 채점제도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2011년 이후 총장 선출을 위한 구성원 스크린 장치를 확보하기 위해 2차례에 걸쳐서 이사회를 강제 교체시킨 대학 구성원들의 투쟁과는 100% 상충되는 악의적인 사실왜곡에 불과한 것이다. 이러한 총창선출제도의 도입은 수년간의 학교구성원들의 투쟁과 합의에 의해 이루어진 것인데도 불구하고 등수의 의미를 무효화하고자 하는 것은 그러한 수년간의 구성원들의 노력을 무효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이다.

 

나가는 말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현재의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필자는 학내 특정인맥으로 뭉친 교수들이 구재단이 비리로 퇴출되어 무주공산이 된 본 대학에서 교내의 실권을 장악하고 부당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자신들이 학교의 권력을 독점하려는데 있고 그러한 시도가 이번 총장선거를 통해 표출되었다는데 교내외의 많은 사람들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그 직접적인 발단은 고한권 교수의 보고서와 학교구성원들에게 공개되어 있는 이사회회의록에 의하면 이사회가 3명의 총장후보들에 대한 심사결과를 가지고 최종적으로 1명의 총장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총장추천위원장 고한권 교수가 선거의 준비와 과정 및 평가결과를 보고하면서 “자질이 의심되는 일부 추천위원들”이 담합하여 김봉진 교수가1위로 평가되었다고 보고였으며 이러한 보고를 바탕으로 이사회는 채점결과를 무시하고 고충석씨가 총장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문제의 원인과 발단이 이러하기 때문에 문제해결은 우선 부당하게 선거에 개입한 사람들의 납득할만한 사과와 사퇴가 있어야 할 것이고 그러한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 문제의 소지가 다분히 있는 고충석씨의 총장임명은 당분가 유보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이 문제와 관련하여 이사장이 주관한 간담회에서 그러한 결정이 이루어지고 고충석씨의 총장선정은 그러한 결과가 도출될 때가지 당분간 유보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라 생각된다.

 

문제는 지금 상황에서 고충석씨 지지자들은 고충석씨를 맹목적으로 지지하거나 김봉진 교수를 근거 없이 비난하는 음해성 글들을 학교메일과 언론을 통해 유포하고 있고 심지어 부당하게 피해를 본 당사자인 김봉진 교수가 총장욕심 때문에 학교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는 식으로 적반하장으로 몰아가고 김봉진 교수가 잘못된 것이든 아니든 이사회의 결정에 무조건 따르는 것이 정의요 그것이 곧 학교가 살길이라는 식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김봉진 교수를 압박하고 있고 나아가서 고한권 교수의 일탈행위에 근거해서 부당한 총장선정과정에 항의하는 노조 학생회를 와해시키려 시도하고 있고 민교협에 대해서도 한편으로는 민교협소속 교수들에게 위헙을 가하면서 조직의 명단이나 숫자를 밝히지 않는다는 것을 빌미로 민교협의 역할을 폄훼하려고 하고 있다.

 

불의한 편을 들고 불의한 일을 당한 사람들에게 힘으로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면서 그것이 바로 화합과 평화를 위한 것이고 학교를 살리는 것이라는 식의 그러한 행태는 결코 수용되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평화는 질서의 평온함(tranquilitas in ordo)라고 했다. 내적 외적 질서가 평온하려면 우선 각자의 권리가 존중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권리가 침해당한 사람은 억울해서 마음이 평화롭지 못할 것이고 또 가해자에게 당연히 그 권리의 회복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가해자와 피해자 간에도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평화는 정의의 결과라고 하며 정의 없이는 진정한 평화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지금 고충석씨의 부당한 총장선정을 두둔하고 그 과정에 있었던 선거관리책임자들의 부당한 선거개입을 무시하고 김봉진 교수에게 무조건 항목하기를 요구하고 무조건 항복을 거부하는 김봉진 교수, 노조, 총학생회, 민교협 교수들을 학교를 해치는 사람들로 매도하고 특히 협박과 현수막을 찢는 등 노조와 총학생회의 와해를 시도하는 이러한 행태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그들의 이러한 행태야 말로 그들이 지지하는 고충석씨와 그들이 학교의 운영권을 장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더욱 입증할 뿐이다.
<이정희 제주국제대학교 민주교수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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