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회로(CC)TV 속 '공연음란' 남성의 정체가 22일 오전 밝혀진다. 국과수 분석결과에 따라 음란행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수창(52) 전 제주지검장과 동일인물인지 여부가 판가름난다.
2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2일 오전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폐쇄회로(CC)TV 정밀분석 결과를 통보받아 비교작업을 거쳐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경찰은 사건의 무대인 제주시 이도2동 모 분식점 인근 13곳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확보, 이 가운데 남성의 음란행위가 찍힌 7개의 영상을 국과수에 맡겼다.
경찰은 영상 속 남성의 행동을 공연음란으로 판단했으나 남성이 김 전 지검장과 동일인물인지 여부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국과수는 지난 19일 오후 직원 2명을 제주로 파견, 제주시 이도2동 모 빌딩 1층 앞 폐쇄회로(CC)TV가 설치됐던 곳을 대상으로 영상 속 남성의 동선과 신장계측 데이터 취득 작업 등 현장조사를 벌였다.
당시 국과수 직원은 “영상 속 남성의 생김새와 신장을 비교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영상에 포착된 남성이 김 전 지검장과 동일인물인지 확인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직 국과수에서 통보 받은 내용은 없다”며 "국과수 정밀분석 결과가 나오면 김 전 지검장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3일 새벽 제주시 이도2동 모 분식점 앞 노상에서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고 있다는 여고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김 전 지검장이 거짓을 토로한 것인지, 혹은 진정 누명을 쓴 것인지 여부가 22일 판가름나게 됐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