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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재임용 심사에 탈락한 당사자가 이런 글을 기고한다는 게 본인의 명예는 물론 분란이 계속되고 있는 제주국제대학교의 미래에 결코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제주국제대학교가 사유화되는 것을 막고 마지막 기사회생의 기회을 살리고자 함이다.

 

제주국제대학교 ‘인사규’정에 의하면 교원 재임용는 연구실적물과 교원업적평가에 의하도록 하고 있으며 ‘교원의 승진 및 재임용 시행세칙’에는 연구실적물의 인정기준은 물론 재임용 대상자의 교원업적평가 기준은 현 임용기간 평가회수 기준 평균 60점 이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본인은 위 규정에서 정하는 재임용요건에 위반됨이 하나도 없다. 그러함에도 제규정을 무시하고 김봉진 인사위원장(당시 기획처장으로서 당연직 인사위원장임) 주도하에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은 본인에 대한 인사보복이요 또한 인격말살인 것이다.

 

실례로 본인에 대한 평가결과를 보면 일부항목에서 인사위원 A는 30점을 부여한 반면 인사위원 B는 78점을 부여하는 등 평정자들간에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 보니까 다분히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평정이 개입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사립학교법에는 교원에 대한 재임용 여부를 심의함에 있어서 객관적인 사유로서 학칙이 정하는 사유에 근거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임용권자의 자의를 배제하고 객관적 사유에 의해 평가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이다. 이를 근거로 교원소청심사위원회나 법원은 일관되게 재임용 평가기준이 모호해 객관성이 떨어진다면 그에 따른 교원 재임용심사는 위법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번 재임용심사에서 더욱 가관인 것은 김봉진교수에 우호적인 모교수는 대학의 교원으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연구실적물이 규정에서 정하는 기준에 미달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일을 주도한 김봉진 인사위원장과 이에 동조했던 인사위원들은 위법적인 상황에 대하여 반드시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김봉진 교수의 전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0년 기획과장 재직시 있었던 K, J교수의 재임용 탈락소동과 2011년 법인사무국장직무대리 재직시에는 S교수를 쫒아내기 위하여 130쪽이 넘는 보고서를 만들어 이사회에 보고하고 K교수 징계안을 이사회에 상정하는 등 교원인사에 대한 전횡을 일삼아 왔다. 이처럼 독선적이고 편협된 사고를 가진 자는 대학의 총장으로 부적격하다. 왜냐하면 공공재인 대학을 사유화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2009년 대학구성원 전체에게 메일을 보낼 줄 모른다 하여 본인이 발송하였던 김봉진교수의 글 일부를 인용한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란의 중심을 그대로 표현하는 예지력에 놀라울 뿐이다.

“계획한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기대에 어긋나 매우 딱하게 되는 것을 뜻으로 낭패(狼狽)라는 말을 씁니다. 낭과 패는 전설상의 동물로 뒷다리 두 개가 없거나 짧은 것이 낭이고 앞다리 두 개가 없거나 짧은 것이 패입니다. 낭은 용맹하나 꾀가 없고 패는 꾀가 많으나 겁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둘은 항상 같이 다녀야 제 구실을 하지만 둘이 만나봐야 낭패는 역시 낭패인 것입니다. 기껏 해봐야 만화영화에 나오는 CAT-DOG(한쪽 대가리와 다리는 고양이 다른쪽 대가리와 다리는 개인 동물)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사마천이 쓴 중국 ‘사기(史記)’에 “나라(조직)가 흥하려면 상서로운 징조가 나타나며 군자는 기용되고 소인배들은 쫓겨난다. 그러나 나라(조직)가 망하려면 어진 사람은 숨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난신들이 설쳐댄다”는 말이 있다. 지금 제주국제대학교가 새로운 도약을 할 조짐인가 아니면 그대로 주저앉을 조짐인가 도민들이 주시하고 있다.  <이철호 제주국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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