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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농사꾼으로서 무심코 한 일 ... 작은 허물 더 크게 경계"

 

이지훈 제주시장이 취임 직후 불거진 특혜의혹 논란에 대해 공개사과했다. 이 시장은 “시시비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18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과실이 명백한 몇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우선 사과를 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해 이 자리에 섰다”며 “시정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제 자신의 신상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고 제주시민과 도민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데 대해 시시비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제기된 논란에 대한 해명도 나왔다.

 

그는 “제 나이 쉰이 넘은 2010년 초 시민운동을 정리하고 고향 구좌로 돌아가 농사꾼으로 새 인생을 설계하고자 마음을 먹고 그동안 살던 아파트를 처분, 그 자금으로 적당한 농지를 물색하다 법원 경매를 통해 토지를 낙찰받았다”며 “제가 구입한 토지에 주택 등 건축물 신축이 위법이며 특혜 의혹이 있다는 보도가 있지만 위법성 여부는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조사중이므로 감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사일을 하며 쉼터나 농기구 보관용도로 컨테이너 하나를 밭에 갖다놓은 것에 대한 문제는 이미 시정했고, 주택건축 시 자재창고로 쓰고자 설계에 없던 반지하층을 사용한 것도 곧바로 폐쇄, 원상복구 공사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보조사업 하우스 재배 작목 문제도 이미 지난 겨울 시정조치했으며, 주택의 방 하나를 허가받지 않은 채 민박으로 활용한 건 지난 1년 간 단 2차례에 불과했고 실제로는 더 이상 영업행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농사를 지으며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던 초보 농사꾼으로 무심코 했던 일들이 제주시장으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된다는 걸 절감했다”며 “더욱 반성하는 겸허한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재삼 다짐해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영농조합 법인 대표직은 공직과 겸임할 수 없기에 시장에 취임하기 전 세무서에 폐업신청을 했지만 며칠이 지난 후에야 제주지방법원에서 대표이사 삭제등기 절차가 완료됐다”며 “조합원들의 동의 절차 등 법적 준수사항을 구비하다보니 시일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인터넷 언론사인) 제주의 소리 이사직 문제도 비슷한 사정 때문에 늦어졌다”며 “취임 후 일주일이 지나서 이뤄진 점에 대해 널리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981년 제주대에 입학한 저는 재학중일 때든 그후 시민사회운동에 참여할 때든 우리 제주사회의 발전과 공익을 위해 미흡하나마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살아왔다”며 “그런 제가 이처럼 많은 물의를 일으킬 소지가 있으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다. 앞으로 어떤 작은 허물도 더욱 크게 경계하면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감사위 조사결과를 지켜봐 주시고, 제가 스스로를 경계할 수 있도록 채찍질 하여 주시기 바란다. 언제나 마음과 귀를 활짝 열어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소중하게 귀담아 시정에 반영해 나가겠다.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데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회견을 마무리했다.

 

이 시장은 그러나 이날 “지난번 도의회 행자위 업무보고에서 불법 증축 사실에 대해 몰랐다고 답했는데 그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저의 불찰이다. 다른 사람(구좌읍 담당 공무원)에게 책임을 묻는 꼴이 돼서…. 불찰”이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 도감사위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감사위 징계는 담당 공무원에게만 이뤄진다. 시장은 원상복구하면 끝인데 시장으로서 해당 공무원이 피해를 입는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안 일어나길 바란다. (구좌읍 담당 공무원이) 1개 민원인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적극 행정이라고 생각한다. 피해가 있다면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할지 정말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런 모두의 일을 원희룡 도지사와 의논하느냐”는 질문에 이 시장은 “자치권한 이양문제 등 지사하고는 매일 의논한다. 오늘 기자회견 초안도 보고했다”고 답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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