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일제하 첫 여성항일운동으로 평가받는 제주해녀들의 항일투쟁사 정립에 평생을 보낸 김전근 전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김 전 위원장은 1990년 초부터 잊혀져가던 해녀 항일운동사 사료를 모으고 해녀 항일투쟁사 정립과 전파에 나섰다.

 

제주해녀항일투쟁기념사업회를 꾸려 1999년부터 10년간 위원장을 맡았다. 해녀항일투쟁을 주도했던 故 부춘화 여사와 故 김시곤 옹 등 항일운동 독립유공자 12명을 발굴, 건국훈장 등 각종 훈.포장을 받도록 했다.

 

해녀 항일운동의 발원지였던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일대에 기념탑과 기념공원, 해녀박물관 건립 등도 그가 주도했다.

 

해녀항일운동은 1932년 1월12일 구좌읍 하도와 종달. 세화리 해녀 1000여명이 일제 경찰.관헌과 맞서 격렬한 시위로 번진 사건이다. 일제하 첫 여성 항일운동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관헌이 해녀가 채취한 해산물에 대해 수수료를 지나치게 많이 매기자 시위 ·습격투쟁을 벌인 것으로 1931년 말부터 3개월 동안 연인원 1만7000여 명의 해녀·제주도민이 참가하는 등 최대 규모 시위로 발전했다.

 

결국 많은 해녀가 투옥됐다. 해녀 항일운동에는 김옥련 해녀 소녀회장과 부춘화 해녀회장이 앞장섰다. 부씨는 1995년 87세의 나이로, 김씨는 2005년 9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2003년 8월 두 사람에게 건국훈장 포장을 수여했다.

 

해녀 항일투쟁을 막후에서 지도했고 '해녀노래'를 만든 고 강관수(1909~42) 선생의 유일한 혈육인 강길녀(74)씨는 제주 동쪽 끝 섬인 우도에서 지금도 해녀일을 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의 유족으로는 미망인 김숙자 여사와  김영수(전 튜브투자자문 대표이사)·강수(KDI 공공투자관리센터장)·철수(LIG손해보험 제주지역단장)·양미·미혜(전 새누리당 제주도당 여성위원장)·미정씨 등 자녀가 있다.

 

발인은 14일 오전 7시. 빈소는 제주시 부민장례식장. 장지는 구좌읍 평대리 가족묘지다. 연락처: 김강수(010-8607-7281)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