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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저지예술인마을서 19일 기공식…2016년 개관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김창열(86) 화백의 이름을 딴 ‘김창열 제주도립미술관’(가칭)이 제주에서 첫 삽을 떴다.

 

제주도는 19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내 '김창열 제주도립미술관' 건립부지에서 기공식을 개최했다.

 

'김창열 제주도립미술관'은 총 사업비 92억원을 투입해 지상 1층, 건물 전체 면적 1600㎡ 규모로 오는 2016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김창열 화백이 추정가격 약 150~200억원 가량의 작품 200여점을 무상기증하고, 제주도는 이에 화답해 부지와 사업비를 내놓아 미술관 건립이 추진됐다.

 

기공식에는 김 화백과 김 화백 가족을 비롯해 박서보·이왈종·윤명로 등 원로화가, 신문섭·박석원·한용진 등 원로 조각가,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 표미선 한국화랑협회 회장, 박여숙 박여숙화랑 대표 등 내로라하는 미술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화백은 "이 미술관이 제주도 문화예술을 진작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인사했다.

 

1925년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1948~1950년 서울대 미대에서 공부했다. 6·25전쟁 당시 1952년부터 1953년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제주에서 피난생활을 했다. 제주시와 애월, 함덕 등에서 거주하면서 제주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1966~1968년까지 뉴욕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판화를 전공한 후 파리에 정착했다.

 

김 화백은 1961년 제2회 파리 비엔날레 참가를 시작으로 1974년 독일 뮌헨 갤러리 아싸에서의 개인전과 1983년 일본 동경화랑 개인전 등을 통해 ‘물방울’이라는 아우라(Aura·예술 작품에서 흉내 낼 수 없는 고고한 분위기)를 지닌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이후 1973년부터 1976년까지 4차례에 걸친 프랑스 파리의 살롱드메 전시와 1984년 타이페이 미술관 전시,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의 ‘한국현대미술-어제와 오늘展’을 통해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현대 미술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는 1996년 프랑스 최고의 문화훈장을 받았고 2004년에는 세계적인 대가 작품 전시를 우선시하는 프랑스 국립 주드폼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가져 세계적 현대 미술가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은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동경 근대미술관, 보스턴 현대미술관, 캐나다 위니팩 미술관 등 여러 국가 공립미술관에서 작품을 소장해 현대미술 예술가의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

 

그는 특히 1976년 서울 첫 개인전 작품을 통해 ‘어쩌면 저렇게도 희한한 물방울일까’, ‘어쩌면 그렇게도 실물 그대로의 물방울일 수 있을까’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사회적 선풍을 일으킨 바 있다.

 

김 화백의 물방울 그림에 대해 일본에 있는 이우환 작가는 “선명한 물방울 그림을 앞에 하고 생각한다. 만남이야말로 본다는 것이라고… 그리고 본다는 것은 신선한 놀라움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사건이다”는 어록을 남겼다.

 

그는 1969년부터 프랑스에 정착해 40여년을 지냈다.

 

그가 기증의사를 밝힌 작품은 회화와 설치작품 등 200여점에 달한다. 1957년부터 2013년까지 60여년 자신의 인생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미리 골라뒀다. 또한 활동 자료와 관련 서적, 화구와 활동사진 등의 자료 일체도 포함됐다. 값으로 따지면 최소 150억에서 200억원으로 예상된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늘 이 자리는 단지 미술관 기공식이 아니라 제주도 전체를 예술의 섬으로 만들기 위한 첫 삽을 뜨는 것"이라며 "많은 예술가에게 본인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세울 수 있다는 희망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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