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1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자영업의 위기는 현실적·체계적·집중적인 지원정책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며 "위기의 자영업을 지원해 지주산업으로 육성키 위해선 최소한도 '통합물류센터 설치 및 운영' '신용보증재단 설립 및 운용' '자영업지원국 신설' 등 물류기반, 행정 및 금융 지원체계 등을 경제적·효율적으로 재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예비후보는 "기존의 삼다수 물류망을 자체 물류망으로 개편, 구축하고 이를 주축으로 해야 한다"며 "제주산 농수축산물 물류·자영업 물류를 수탁 관리할 수 있는 '통합물류센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개별 물류로 인한 고비용 절감, 화물항공기 확보 등 보관, 수송, 물류기능을 확보해 공동구매, 공동배송, 공동마케팅, DB 공동활용 등 물류절차를 공동이용, 관리해야 한다"며 "업종별 협동조합을 설립해 '통합물류센터'의 공동이용, 공동수탁 등 자영업의 경쟁력,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도 예산 세계잉여금, 각종 특별회계, 기금 여유예산을 출연, 자영업 전용 신용보증재단을 설립해야 한다"며 "서민금융정책 집행, 소외된 자영업자의 경영안정화 지원, 실패한 자영업자의 재활 프로그램 집행 등 실질적 금융지원을 실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자영업지원국은 분산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수립 및 집행과 각종 정부 정책자금 집행을 통합·관리해야 한다"며 "제주 진출 대기업 유통업체, 도내 자영업의 상생 프로그램을 개발·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경영자문과 교육도 제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2년 경제지표는 제주경제가 계속 침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경제성장률은 5.3%로 전국 시도 중 1위라고는 하나 지역총생산(GRDP)은 전국 0.9%, 1인당 지역총생산은 전국 0.8%를 겨우 넘는다"고 지적했다.

신 예비후보는 "사회지표만 보더라도 제주도민 49.2%가 스스로 하층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중산층은 감소하는 추세다"고 개탄했다.

그는 "현재 숙박업, 음식업, 도·소매업, 전통시장, 재래시장 등 2만 5천개 자영업체 종사자수는 제주도 취업인구 24%가 넘는 7만4000여명이고 그 가족은 본인을 포함, 무려 19만명이 넘는다"며 "자영업은 영세규모로 종사자 1∼4인 이하가 전체 88%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생계형 창업 후 5년까지 자영업자 생존율은 38%에 불과, 준비 없는 창업과 폐업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며 "SSM 편의점 등 대기업의 골목상권 출점으로 동네 구멍가게는 퇴출, 고사 직전인데다 재래시장, 전통시장 점포 중 20%가 하루 매출 10만원도 안 되는 한계매출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자영업의 위기는 현실적으로 체계적·집중적인 지원정책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며 "자영업의 위기는 1차산업 및 관광산업과 더불어 자영업을 제주경제 3대 지주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